자유 장문) 애플이 서울 외 지역 홀대하는건 팩트입니다
- SM-G986N
- 조회 수 1760
- 2023.02.17. 09:03
자꾸 전지적 애플 시점에서 지방에 들어와선 안될 이유를 읊조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에선 애플이 서울 외 지역 홀대하는건 사실입니다.
전 지방사람도 아니고 강남 가는데 한시간도 안걸리는 수도권에 살지만 지금 애플이 보여주는 행태는 명백히 지방홀대에 가깝다고 판단하였고, 소비자로서 자꾸 이상하게 애플에 감정이입 하시면서 들어오지 않는게 당연하다며 합리화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도움을 드리고자 타 국가의 매장 현황을 통해 애플코리아의 행태가 왜 잘못되었는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우리나라보다 출산율 가지고 오랫동안 말이 많았던 일본(MZ인구 감소)과 유럽에서 가장 수도권 몰빵이 심하다는 프랑스(파리 공화국)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국에 매장이 총 10곳이며 도쿄에 다섯(긴자, 마루노우치, 오모테산도, 신주쿠, 시부야), 도쿄 옆 카나가와에 하나, 오사카에 하나, 교토에 하나, 후쿠오카에 하나, 나고야에 하나 있습니다. 종합하면 도쿄와 그 근방 광역시를 커버하는 애플 매장이 6곳이고 홋카이도는 아예 배제하고 매장을 지었네요.
부산에서 제일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 매장입니다. 후쿠오카의 인구는 150만 밖에 안되는데도 매장이 들어왔네요. 키타큐슈의 경제력과 인구를 다 합산해서 봐야한다구요? 그러면 부산은 왜 부울경 다 합쳐서 안보고 부산만 보나요? 부울경 인구 다 합치면 770만은 됩니다. 부산만 떼어놓고 봐도 아직 340만이구요. 경제력이야 뭐 말 안해도 수도권 다음입니다.
이번에는 유럽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 안에만 3곳(오페라, 샹젤리제, 생제르망), 파리 주변 일드프랑스에는 매장이 6곳 입니다. 나머지는 다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등등 이름 한번씩 들어본 지역에 분포하며 11곳으로 총 20곳의 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글의 댓글에서 예시로 들었던 스트라스부르 매장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인구가 27만밖에 되지 않고 여기에 뭐 있냐 하면 유럽의회 말고는 뭐 없는 동네입니다. 하도 없으니까 프랑스에서 지역균등발전 하겠다며 유럽의회를 여기로 끌고온거구요. 그리고 주변에 보면 독일, 스위스 애플 매장이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매장도 있고 인구는 적은데 여기다가 지은걸 보면 자선사업 하는건 아닐테니 지을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다시 말해 부산을 비롯한 지방에 애플스토어가 하나도 없는건 애플이 명백하게 지방사람을 차별하는게 맞다는 겁니다. 스트라스부르 매장을 보면 견적이 나와요.
자꾸 한국은 수도권만 커버하면 된다는 분들의 논리로는 근처 독일이나 스위스에 있는 매장에 프랑스어 하는 직원 배치하면 될텐데 뭣하러 스트라스부르에 매장을 지었을까요?
다른 매장도 한번 봐볼까요? 이름이 그래도 알려져 있는 도시 릴에 있는 매장입니다. 릴의 인구는 방금 언급한 스트라스부르보다 적은 23만 주제에 교통수단은 자동차 없으면 못사는 스트라스부르보다 훨씬 좋아서 유로스타로 런던, 탈리스로 브뤼셀, 헤이그, 암스테르담까지 가는게 가능합니다. 게다가 벨기에는 프랑스어도 공용어라서 브뤼셀 매장으로 릴까지 커버하면 될걸 굳이 릴에다가 매장을 지어놨군요.
상기한 예시들로 비추어봤을때 애플은 한국 지방에 이런저런 이유로 ‘못’ 들어오는게 아니라 ‘안’ 들어오고 있는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건 지방에 계시는 소비자분들에게 있어서 매우 불합리하게 작용하구요.
물론 애플이 북미나 유럽 대비 아시아에선(홍콩 제외) 매장 짓는것에 인색한게 사실입니다.
영국만 해도 인구 6700만인데 매장이 39곳이나 있으면서 인구 1억 2천에 전국민이 스마트폰 = 애플 공식을 갖고있는 일본은 고작 10곳인걸 보면 인구 5천만에 삼성의 본진인 한국에 지어질 애플스토어는 그보다 더 적을거라 보는게 맞겠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지방에 지어져야 합니다.지방에서 서울로 계속 인구편중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애플스토어같은 시설이 서울 몰빵인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한사람의 소비자로서 계속 서울에만 매장이 들어오는것은 환영해줄수가 없습니다.
또 릴이나 스트라스부르의 예시로 봤을때 애플이 광주 부산 울산 인천 대전 대구 같은 광역시에 하나씩 지어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 모든곳에 하나씩 들어오려면 일본에도 한 20곳은 있어야 할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라도 이해가 안가셨을 분들을 위한 네줄요약
1. 애플은 인구 20만 남짓한 유럽의 중소도시에도 매장을 지어줬고 그 도시들의 주변에도 애플스토어는 많았다.
2. 우리나라 광역시들은 그런 중소도시를 경제력, 인구측면에서 충분히 앞선다
3. 그러므로 인구와 경제력 핑계는 애플의 지방입점이 되지 않는것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4. 결국 애플코리아는 서울에만 입점함으로서 지방홀대를 하고있다.
논점이 계속 흐려지고 있는데,
지역간 국가간 차별은 존재하며,
그게 인구수와 경재력에 따라 결정되는건 아니라는거죠. 그냥 애플 맘이지..
헌데 인구수를 근거로 애플의 차별정책이 정당하다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고
이 본문은 인구가 훨씬 적은 소도시에도 애플스토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팩트가 아니라는 것이죠
제 말은 그 의견에 동조해서 인구가 적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게 맞다면
다른 불합리한 요소도 닥치고 있어야 되는게 아니냐는거구요
필요하다면 요구하는게 맞고, 가만히 닥치고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뭐 애플이 그 말을 들어줄지는 차치하구요
미코에서 여러번 이야기 나왔던 것 같은데 애초에 소비자 입장만 생각할거였으면
미코에서 기업사정이 어떻고 원가절감은 어떻고 기술전략은 어떻고 이런 이야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게 아닐까요? 그냥 소비자 입장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 최고고
당시 기준으로 스펙은 S20처럼 올리고 가격은 S21 수준으로 팔지 않은 삼성은 최악의 기업이지
무슨 S20은 니들이 원하는대로 스펙 다 떄려박았더니 너무 비싸서
S21은 원가절감하고 가격 내렸더니 더 욕하네 어쩌네 이런 이야기는 왜 했을까요?
그런 말한 사람들 다들 소비자 입장이 아니라 삼성 입장에서 옹호한 대변인이었나요?
애초에 안들어오는 이유를 말한다=애플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스탠스가 다릅니다.
저는 안들어오는 이유를 말하고 그게 정당하며 그에대해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라고 까지 말해야
그 기업 입장에서 말했다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진짜 인구와 매출성이 없어보이던 다른 내부사정이든 안들어오면 안들어오는 이유가 있을것이다가
제 입장이며
애플이 지방에 안들어오는게 정당하고 비판받을 거리가 전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전 그정도는 아닙니다.
안들어오고 지방민 홀대한다 생각하면 욕먹는게 맞고 욕먹고 계속 갈지 아닐지는 애플이 알아서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죠. 꼭 지어라 욕 더먹기 전에 이런 입장이 아니라요
앞뒤 다 자르고 사실이 확인되지도 않는 부분을 취합하셔서 가져온 다음에 저한테 그러시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건지 전혀 알수가 없네요.
1. 갤럭시가 이라크에서 더 싸다
우선 여기서부터 걸고 넘어질수밖에 없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전자기기는 생산국(한국)이나 그 인접국, 혹은 규모의 경제가 실현가능한 국가(미국)이 아닌 이상 굉장히 비쌉니다. 하물며 국가의 형태가 간신히 유지되는 이라크에서 한국보다 갤럭시가 더 싸다는건 어디서 어떤 형태로 그렇게 된건지 링크라도 가져오셔서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이건 뭐 사실이니까 넘어가구요
3. 전제가 이상하다보니 논리적 비약 그 자체네요.
제발 삼성이 자국 홀대한다는 그 근거를 찾으셔서 언론사에 뿌리세요. 흉기차 논란마냥 굉장히 좋은 기삿거리일테니까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S20 시리즈는 한국만 전모델 램 12기가였고 타 국가에선 램 8기가가 기본모델이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삼성의 자국 우대 아닐까요?
1. 갤럭시가 이라크에서 한국보다 싸다
https://www.nukeni.com/en/samsung/smartphone/galaxy-s23-ultra 팩트
2. 사실
3. 전제가 이상하다보니 논리적 비약 그자체 맞습니다. 선생님이 본문에 3줄요약 하신 것처럼요.
(유럽의 중소도시에도 애플스토어가 있는데 한국 광역지자체시에 없다-> 애플이 서울외 지방을 홀대한다.= 경제력, 인구딸리는 이라크에서 갤럭시가 한국보다 더 싸다->삼성이 한국을 홀대한다.)
4. 이라크도 한국처럼 12기가입니다.^^
글쎄요 삼성 이라크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지만 가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이랗게 용량별 가격이 나오는데 말이죠.
그리고 미국 삼성 홈피마냥 저런식의 프로모션 먹인 가격을 정가로 착각해서 기사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구요.
만약 이라크가 제일 싼게 사실이라면 일시적인 환율변동 같은 요소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라크 같은 나라의 화폐의 실질가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서 실제로는 달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한때 이집트 윈도우 10이나 베네수엘라 윈도우 10 키가 환율이 출렁이는 바람에 엄청 싸게 팔려서 사람들이 사재기했던걸 생각해보면 경제가 불안정한 나라들의 수치는 그렇게까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던거 S20 시리즈지 23이 아닙니다. 당연히 지금 23에 와서는 울트라에 12기가 넣어주고 있죠^^.
애플이 지방을 홀대하는걸 떠나서 선생님이 글쓰신 방식의 비교방법은 공감이 안됩니다.
일단 인구계산방법을 부울경을 다 합쳐서 770만으로 계산하셨지만, 부산의 실질적인 광역권은 넓게 잡아봤자 부산.양산.김해로 잡아야하고 울산.경남은 타지역이에요. 지방에 살아보시지 않아서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서울.경기.인천처럼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한 것도 아니고, 광역교통망도 부실해서 경남에서 부산 가려먼 터미널가서 고속버스 타야합니다. 울산과 부산만 비교해봐도 부산이 종주도시의 위상이 전혀 아니구요. 일본처럼 경제권이나 상권이 광역단위로 묶여있는게 아니다보니 기타큐슈 대 부울경으로 비교하는건 전혀 의미가 없죠.
그리고 지방 출신 서울 거주자 입장에서 느끼기에, 인구를 떠나서 한국은 지방 상권이 몰락중인게 가장 큽니다. 후쿠오카가 150만 밖에 안되는데?라고 따지기엔, 후쿠오카 텐진 상권이랑 광주 상무지구 둘다 가보시고 비교해보시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상점 입점에 있어서 도시인구는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상권이 훨씬 중요하죠. 당장 대전광역시에 100만명이 넘게 살고 있지만, 이 사람들이 주말에 쇼핑하러 서울로 가버린다면 인구 100만이 의미가 있을까요.
인구수로만 따질것이 아니고 제가 생각해본 논거는 이렇습니다. 애플이 애플스토어를 어디다 짓든 광역시정도만 되어도 무조건 이익은 나겠죠. 다만 그 이익이 얼만큼 나느냐가 문제죠.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애플이 매장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런 애플 입장에서 보면 이번에 한국에 애플스토어를 한군데 더 설치하려고 하는데 선택지가 서울과 부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서울에 만들면 이익이 100 남고 부산에 만들면 이익이 50 남습니다.(실제로는 더 차이날 수 있습니다) 부산도 이윤을 창출하기엔 충분한 조건이겠지만 서울이라는 훨씬 좋은 입지가 있습니다. 부산과 달리 서울은 주변 경기권 인구 천만명이 실질적으로 생활권을 공유합니다(물리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부산-경남과 비슷할 수 있으나 실제 인구 이동수는 서울-경기가 최소 열배입니다) 그래서 서울에 매장을 만들고 있는 거겠죠. 서울에 스토어가 더 많이 생겨서 서울 등지에 만들면 이익이 50 남고 부산에 만들면 이익이 50 남게 되는 시점이 되면 부산에도 매장을 만들겠죠. 애플이 분명히 이윤이 남을텐데도 직영매장을 충분히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비판하는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만을 콕 집어 차별한다는 주장은 타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것의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한국 홀대를 깔고가는 애플인데도 이상하리만큼 애플 우호적으로 사고하시는 분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