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2년째 싸우고 계신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 익명의 미붕이88223666
- 조회 수 439
- 2023.03.11. 19:48
제가 보기엔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사안으로 2년째 집 분위기가 냉전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희 어머니는 화나셨을 때 감정 표현을 안 하시다가 한꺼번에 크게 화내실 때가 가끔 있습니다. 평소 마인드가 그러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아버지께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는데 어머니께서 시끄럽다면서 저도 놀랄 정도로 화를 내시는 겁니다
이게 화낼 이유가 되냐고 생각하신 아버지는 내가 돈 버는 기계냐? 왜 나를 무시하냐고 응수를 하셨는데
문제는 두 분 간에 저는 모르는 일들이 있었고
어머니는 이미 그걸로 화나 계신 상태에서 2달 가량을 참고 지내시다가 그 날 폭발하셨던 겁니다
당장 앞에 펼쳐진 상황만 봤을 때 아버지 입장에선 거기까지 생각을 못 하셨을 거고...
문제는 전업주부이신 어머니가 아버지깨서 번 돈을 쓰지 않겠다! 라면서 대응을 하셨다는 점이고
아직도 고가의 물건 사야 할 일이 있으면 나는 돈이 없다면서 화를 내십니다
제가 보기엔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의견을 구해봅니다
어머니가 화나셨던 점들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얘기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옛날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글에도 써 놨듯이 화가 나셨을 때 분노 표출을 잘 안 하시는 스타일이시고, 그걸 한꺼번에.. 하실 때가 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버지께서는 당시 상황만으로 당연히 원인 파악을 정확히 못 하신 거고,
지금은 어머니께서 화나신 포인트를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어머니께서는 사람은 바뀌는 게 아니라며... 저한테도 그냥 쓸데없는 분란 만들지 말고 그 사람하고는 "관계를 조용히 정리하면 그만"인 거라는 얘기를 자주 하시네요
저는 제가 그 상황을 가장 중립적으로 봤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동생도 있었지만 어렸거든요...
제 생각엔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걸로 봤기 때문에 몇 주 안에 두 분이 해결하실 거라고 생각했지만 겉보기에 괜찮아 보였다가 냉전이었다가... 를 벌써 2년 가까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ㅠㅠ
애초에 남이면 신경쓸 이유가 없지만 그래도 제가 항상 감사하는 부모님이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징조가 전혀 안 보였고 코로나 전까진 매년 해외여행 갔다 오던 그냥 평범한 가족이었어서 아직도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ㅠㅠ
이건 선생님께서 열심히 중재하시어 선생님께서 어머니와의 이야기 시간을 가지고 어머니가 서운하신점 화나신점 일단 쭈욱 들어드리면서 맞장구 쳐드릴건 쳐드리고, 아버지도 따로 이야기 시간을 똑같이 가져보시고 선생님께서 왔다갔다하면서 두분을 차분하게 설득할 부분은 설득하고 하시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분을 충분히 설득 했다 생각이 드시면 가족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서 화해분위기를 조성하셔야겠네요.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하지 못하면 머지 않아 똑같은 일이 발생할거고,
말씀을 보면 두분이 서로 원인을 말하고 해결하실거같지는 않을거같기도 하고
선생님의 위치와 역할이 많이 중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