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예로부터 아이폰의 텃밭이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왜 안드로이드는 버림받고 아이폰 = 스마트폰이 됐는지는

나중에 상세하기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건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대해서입니다.

최근 2년간 엔저사태로 인해 아이폰의 체감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한 일본에서

최신형 아이폰은 더 이상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은 특이하게도 전년도 아이폰이며,

아이폰 SE 시리즈가 순위권에 올라와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본에서 아이폰은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2년만에 분기 판매 점유율에서 50% 이하로 하락했고

반사이익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건 바로 구글 픽셀 시리즈입니다.

구글 픽셀 시리즈는 2년 전인 2021년 2분기 일본 매출 점유율 2% 에 불과했으나

2023년 1분기에는 9% 를 차지하며 본국인 미국을 제치고 "구글 픽셀의 가장 큰 시장" 이 됐고

2023년 2분기에는 12% 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물론 아이폰 마저 최상위 모델을 찾지 않는 나라에서 픽셀 7, 7프로 시리즈가 시장을 견인한건 아닙니다.

시장 분석가는 일본 시장에서 판매된 대부분의 픽셀이 중급기인 6a 와 7a 시리즈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변화는 좀처럼 늘지 않는 미국 시장의 픽셀 성장률에 아쉬웠던 구글에게 웃음을,

반대로 완벽하게 잡은 시장이라고 생각한 애플에게는 위기를,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떼고 삼성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던 삼성에게는 아쉬움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