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
- Love헌터
- 조회 수 91
- 2023.10.03. 16:03
10월 흐린하늘. 그 하늘 속에서 바다가 보고 싶어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걸으면서 이런저런 일때문의 심란한 마음을 정리해봅니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의 내 모자를 흔들고 내 셔츠를 흔들고 지나갑니다. 이제는 가을이라는것을 느끼게하는 바람입니다.
이 바람따라 내 걱정도 날려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것을 알기에 그냥 걷습니다. 서귀포부두의 있는 새연교 다리를 걸으면서 바다의 있는 새섬, 범섬을 바라봅니다. 바다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고, 흐린하늘에서 한두방울 비가 내리고 그렇게 나는 바다의 있습니다. 새연교를 지나면 새섬공원의 있습니다. 그 공원을 거닐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를 심란하게하는 여러가지 잡다한것들. 그것을 바다를 바라보면서 하나 둘 꺼내서 반추해봅니다. 저기 바다로 떠나는 배처럼 내 마음속 걱정들을 바다로 꺼내서 던져봅니다. 을시년스러운 날씨처럼 나를 우울하게하는 잡다한것을 꺼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고민해봅니다. 물살을 가르면서 떠나는배처럼 내 마음 속을 가르는 잡다한 문제들. 범섬을 바라보면서 서 있는 등대처럼 나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 있습니다. 흐린하늘, 바다, 범섬, 그리고 바다향기를 가득담은 바람. 그 속의 내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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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갬성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