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도.....

어디서 본바로는 소니는 계열사끼리 따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mp3 플레이어 나올때도 바이오랑 워크맨 동시에 따로 나오기도 하구요

원 소니 이야기 나온지가 딱 10년인데, 20년 동안 따로 놀고 있었으니 그게 잘 될리가 없습니다.

놀랍게도 엑스페리아 정도면 협업 잘 하고 있는겁니다. 주객이 전도된건가 아닌가 애매해서 그렇지. 게이밍 헤드셋들 보세요, 수라장입니다.

따지고 보면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도 당시 애니콜 부서랑 옙 부서가 따로국밥이었죠...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소니가 내부 부서끼리 협조 안 하고 오히려 경쟁시키는건 꽤 고질병이지요.

대표적인게 MP3 플레이어 출시하는데 오디오사업 부문(워크맨)하고 PC사업부문(바이오 뮤직클립)이 제품을 각각 출시한거.

소니꺼는 뭐든 고장이 잘나서 쓰고싶지 않네요

카메라는 파일시스템 꼬여서 사진날아가는 버그가 10년째 안고쳐지고 있음..

기껏 각잡고 컨셉 멋지게 개발해놓고 거창하게 런칭해서 초창기 한동안은 나름 야심차게 운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스리슬쩍 기능 하나둘씩 삭제하고 용두사미 만들어놓는게 소니모바일 종특..

엑페 z시리즈때 워크맨앱에 브라비아모바일엔진, exmor카메라로도 모자라 모듈형 미러리스 카메라 qx시리즈까지

에코시스템 ㅎㄷㄷ하게 구축해놓고 정작 시스템 운영/지원을 뭐같이 해서 개같이 멸망 ㅜㅜ

초창기 엑페 z시리즈+온갖 주변기기들 사서 재밌게 잘쓰다가 점차 망해가는거 보고 맴찢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일본이라는 나라가 2차 대전때도 육군, 해군, 공군이 서로 으르렁 하던거 보면 종특 같기도 합니다.

일본 종특이니 소니 종특이니 얘기할 것도 없이 그냥 직장인의 본능입니다.

본업이 따로 있는데 시험적인 프로젝트 던져주고 이거부터 챙겨라? 제정신이면 힘을 안 쏟는 게 맞죠.

잘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성공이 보장된 왕도 프로젝트를 놔두고 비용(단순히 프로젝트 투입비용 뿐 아니라 시간과 경력도 조직내의 개인에게는 심각한 기회비용입니다.) 들여서 이걸 내가 왜 해야하는데? 소리가 나올수밖에 없죠. 오너나 C 레벨에서 비전이 있든 말든 그건 월급쟁이가 알 바가 아니구요 ㅎㅎ

듣보 프로젝트에 목숨걸다가 동기한테 승진 밀려서 퇴물되면 내 커리어 회장님이 지켜주나요, 열광하던 팬보이들이 지켜주나요.

지앞가림 지가 해야하고 일단 먹고 살아야죠. 처자식 돈 벌어다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