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솔직히 8기가도 쓸만은 하죠.
- Eomjunsik
- 조회 수 1707
- 2023.12.01. 15:09
제목에 어그로가 끌려서 들어오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미코 또 이걸 쉴드치네 ㅋㅋ" 어디서 퍼가는게 눈에 보이구요.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죠. 현 시점에서도 8기가가 실사용에 정말 큰 무리를 줄만큼 문제있는 용량은 아닙니다. 이게 그렇게까지 큰 문제였다면 일단 S23 시리즈의 평가부터 훨씬 내려갔을테니까요. 즉 "실사용에는 별 문제 없다" 맞습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과연 아이폰 노멀 시리즈의 60Hz도 실사용에 그렇게 문제가 되시나요? 전세계 아이폰 유저 대부분은 60Hz 아이폰을 쓰거나, 프로를 사놓고 절전모드 걸고 씁니다. 이것도 솔직히 별 문제가 안됩니다. 그렇게 비판받은 S21의 글라스틱도 사실 꽤나 실용적입니다. 떨어뜨려도 안깨지는 후면, 얼마나 좋습니까? 얼마 전에 가족이 A54를 샀는데요. CPU 구성만 보고 성능이 끔찍하리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빠릿빠릿하고 쓸만합니다. 엑시 1380급 성능도 솔직히 실사용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쯤되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플래그십은 별 문제가 없는 사양을 요구하는 클래스가 아닙니다. S24가 S라는 이름을 달고 싶다면, 115만원이라는 출고가를 달고 싶다면 이 친구는 최선의 사양을 달고 나오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노멀에는 전작의 AP를 넣고, 각종 사양을 차별하는 것이 당연시되어버린 세상이지만 여전히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것이 있죠.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양보하다보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엑시 1380을 다는건 왜 안됩니까? 얘도 쓸만하다니까요? 그냥 별 문제가 없는 폰을 살거면 왜 플래그십을 삽니까? 100만원이 우습나요?
이러한 이유로 100만원이 넘어가는 자사의 플래그십 최신 모델 넘버링 제품에 60Hz를 박고, 램 8기가를 박는 것은 만행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건 A74급의 기기를 스펙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S라는 네이밍을 이용하여 팔아먹겠다는, "아이폰 15"라는 넘버링을 이용하여 팔아먹겠다는 심보에서 나오는 라인업 전개이기 때문이죠. 이런게 소비자 기망이지 뭐가 더 필요합니까.
제가 삼성을 응원해왔던 이유는 그래도 "60Hz 박는 짓은 안하잖아~"이거 하나였는데 이제는 뭐라 말해야 하나요. 누가봐도 8GB는 60Hz보다 더 한 만행인데요. 엑시 2400, 그럴 수 있습니다. 경쟁사도 하니까요.
8GB, 이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일까요?
원가절감 이미지를 플래그쉽에 심어버림으로서 기업 이미지를 파괴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