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얘긴가 싶어서 돌려봤는데...

'캐시서버 같은 잔머리 굴려서 빠져나가는 놈들 잡아가지고 계약 체결 의무화 하겠다는 게 이 법의 주요 내용이다.' 라는 얘기를 한 걸 찾긴 했습니다.

실시간 라이브 기준 18~20분 정도 전에 그런 발언이 나오는데요,

슈카가 저런 주장을 해서 현실성이 없다는 건지,

아니면 망 무임승차 방지법 관련해서 캐시서버는 아예 상관 없다는 건지

뭔 얘긴지 궁금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거만 보면 슈카가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다-라는 느낌이라서요.

당장 구글 캐시서버 있는데 슈카가 자기 생각을 그렇게 얘기했다면 진짜 잘못된거라...

그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주워들은걸 정리하면서 한 말인진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애초에 그 주장자체가 현실성이 없단 얘깁니다.

캐시서버는 단순히 망이용료를 줄이는 목적도 있겠지만, 지역 사용자에게 더 빠른 속도로 트래픽을 공급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예컨대 GGC는 유튜브 라이브 및 비디오 캐싱도 하지만 국내에서 자주 다운로드 되는 플레이스토어의 apk들도 캐싱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앱을 최초 배포하게 되면 지역별로 최신버전 앱에 대한 전파지연(propagation delay)이 생기는 것이고요.

이미 통신사에다 공들여서 만들어놓은 캐시 인프라를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를 통해 쳐낸다는건, 통신사 입장에서도 손해고 여론의 굉장한 반발에 부딪혀야 하는지라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이번 트위치 사태랑은 본질적으론 거리가 있는 문제기도 하고요.

주장 자체가 현실성 제로라는 얘기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넷플이나 유튜브처럼 이미 뿌리를 깊게박은 서비스를 갑자기 돈뜯으려고 달려든다든지, 혹은 인프라를 쳐낸다든지 하는건 소위 거위 배때지 가르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굉장히 현실성이 없다 생각합니다. 트위치는 그런 거위가 못된건지 안된건지 아리까리할 뿐입니다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