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1세대, 3세대, 5세대, 7세대로 업그레이드해왔는데 이번 7세대가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얇고 가벼운 게 이렇게나 편리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5세대는 두껍고 무거워서 침대에 누워서 끄적거리거나 영상을 볼 때 굉장히 거슬렸는데, 이번 7세대는 그런 불편함을 완벽히 해소해주더군요. 5세대는 부모님께 드렸는데, 가끔씩 만져보면 내가 예전에 저렇게 무거운 걸 썼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사실 구매할 때 화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지만,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포인트는 경량화였습니다. 이거 써보니 17 슬림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되네요. 패드와는 비교가 힘들 수도 있겠지만 7세대 써보면서 의외로 경량화와 슬림화에 매우 만족스러웠으니 슬림도 궁금해집니다. 물론 트레이드 오프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예전보다는 덜 극단적일 것 같아요. 소재라든지 스택형 배터리라든 내부 설계 최적화라든지 이런 요소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발전했으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