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한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습니다.

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우버는 한국 모빌리티 시장의 선두 주자인 카카오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버는 2014년 한국 시장 진출 초기에 불법 논란에 휩싸이며 철수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우버의 공격적인 사업 방식은 한국 법규와 충돌하며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결국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로샤히 CEO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SK그룹과 손을 잡고 합작회사 '우버 택시'를 설립했습니다. 우버는 SK그룹의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하여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우버는 올해 합작회사 '우버 택시'를 출범하며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은 1인당 GDP가 일본을 넘어섰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우버는 한국 시장서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버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습니다. 한국 모빌리티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와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SK그룹이 최근 '우버 택시' 지분 49%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버의 한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