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 대만 엔지니어 불법 채용 논란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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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09:29
대만 정부가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자국 엔지니어를 불법적으로 스카우트하고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수사기관은 최근 조사를 통해 노라 테크놀로지 등 8개 중국 기업이 대만 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라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식각 및 화학 기상 증착 장비 제조업체로, 최근 자체 리소그래피 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만 당국은 노라 테크놀로지가 대만에 불법적으로 엔지니어를 고용해 반도체 장비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 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노라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모든 혐의를 부인, 대만 내 사업은 현지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대만 지사 설립은 법적 요건에 따라 설립됐고, 인재 유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당국과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의 인력 유출을 문제 삼은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SMIC, HSMC, QXIC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TSMC, UMC 등 대만 기업의 숙련된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하여 첨단 공정 기술 개발에 활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화웨이와 SMIC가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툴 분야의 인력을 대만에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규정을 따르지 않고 대만에 사업체를 설립한 뒤, 중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현지 기업이나 외국 기업처럼 위장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대만 주미 대사는 중국이 지적 재산권 침해를 포함한 비윤리적인 방법을 통해 대만 반도체 산업과 경쟁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주미 대사는 중국 기업들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2000년대 초 TSMC의 제조 공정을 두 차례나 도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최근 첨단 FinFET 기술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UMC가 마이크론의 DRAM 공정 기술을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