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PS5 프로, 현란한 그래픽에도 업계 시큰둥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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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4. 13:14
소니의 신형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PS5 프로)'가 공개됐지만, 정작 게임 업계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4K 해상도, 높은 프레임 레이트, 레이 트레이싱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을 집약했다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PS5와 비교해 그래픽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미 콘솔 게임 그래픽이 기술적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는 단순한 기술 경쟁보다는 게임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지난주 소니가 야심 차게 공개한 PS5 프로는 최신 게임 콘솔답게 화려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고스트 오브 쓰시마', '호그와트 레거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그란 투리스모 7' 등의 게임은 이미 PS4로도 출시된 바 있으며, PS5 프로에서도 그래픽 품질의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과 게이머들은 최근 몇 년간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 완성도를 달성했으며, 굳이 최신 콘솔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과거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새로운 콘솔 세대가 출시될 때마다 그래픽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뛰어난 그래픽'은 게임의 핵심적인 판매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콘솔 세대 간 그래픽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제는 일반적인 플레이어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심지어 6년 전에 출시된 PS4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여전히 현존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물론 게임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 그래픽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탄탄한 스토리, 몰입감 있는 게임성, 참신한 게임 시스템 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700달러나 되는 고가의 PS5 프로가 과연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단순히 미미하게 향상된 그래픽 성능만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콘솔 시장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의 성공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PS3 수준의 비교적 낮은 그래픽 성능에도 불구하고, 닌텐도 스위치는 독점작과 휴대성을 무기로 1억 4,3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닌텐도 스위치 역시 경쟁 기종들에 비해 그래픽 성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PS5 프로 출시는 콘솔 게임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처럼 최첨단 그래픽 기술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