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인텔, 美국방부 반도체 공급...35억 달러 규모 계약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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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4. 14:03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미 국방부에 최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35억 달러 규모의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계약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과 맞물려 인텔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큐어 엔클레이브 프로그램은 군사 및 정보 기관에서 사용될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 내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텔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애리조나에 위치한 기존 반도체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은 지난달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감산 계획을 밝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텔은 앞서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최대 85억 달러의 보조금과 110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이번 시큐어 엔클레이브 프로그램 계약은 이와 별도로 추진되었으며, 인텔은 미 상무부로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지원받게 됩니다.
이 계약은 미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시장은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 기업인 인텔을 지원하여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텔이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계약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텔은 일부 첨단 프로세서 생산을 여전히 TSMC에 의존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