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EU, 게임 내 현금 구매 유도 제동…에픽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 조사 착수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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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7. 03:17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에픽게임즈, 일렉트로닉 아츠(EA), 로블록스 등 대형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게임 내 현금 구매 유도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EU는 게임 내 재화 구매 시 "실제 화폐 가치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과도한 지출을 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소비자 감시단체인 유럽소비자기구(BEUC)는 게임사들이 게임 내 재화 가격을 실제 화폐 대신 게임 내 재화로만 표시하여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인식을 흐리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 이 전략에 더욱 취약해, 게임사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BEUC는 이러한 게임 내 현금 구매 유도 관행이 실질적으로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며 EU 규제 당국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아우구스틴 레이나 BEUC 사무총장은 "게임 내 재화는 본질적으로 소비자, 특히 어린이들을 속이는 시스템"이라며, "기업들은 아이들의 지갑을 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BEU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모장 스튜디오, 슈퍼셀, 유비소프트 등 다른 게임 제작사들도 제소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반면 에픽게임즈 등 비판을 받은 대부분의 게임 제작사를 회원으로 둔 비디오 게임 유럽(Video Games Europe)은 소비자들이 게임 내 재화에 대해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비디오 게임 유럽은 성명을 통해 "판유럽 게임 정보(PEGI) 행동 강령에 따라 개발자는 게임 내 재화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가격이 명확하고 모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임 내 재화를 이용한 결제 방식은 특히 어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오랜 논란거리가 되어 왔습니다. 2022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에픽게임즈가 2018년까지 부모의 동의 없이 자녀가 게임 내 재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벌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