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출발해 시애틀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의문의 냄새가 발생해 승무원 4명이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호놀룰루에 비상 착륙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카우아이섬 리후에 공항을 이륙해 시애틀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호놀룰루 응급 의료 서비스(EMS)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메스꺼움과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알래스카 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다른 승무원이나 탑승객 119명 중 아무도 질병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비상 착륙 후 해당 여객기는 승객 없이 시애틀로 이동하여 점검을 받았으며, 항공사는 다른 항공편을 통해 승객들을 시애틀로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승무원들이 병원에 입원 중인지,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알래스카 항공의 또 다른 여객기에서 기내에서 연기가 감지되어 회항한 사건이 있은 지 불과 몇 달 만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여객기는 이륙 후 기내 후미에서 "연기나 악취"가 났다는 승객들의 신고를 받고 회항했습니다. 소방대가 조사에 나섰지만 냄새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