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데이터센터용 GPU에만 제공하던 ROCm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라데온 그래픽 제품군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AI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개발자들이 AMD 하드웨어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AMD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안드레이 즈드라브코빅은 테크파워업과의 인터뷰에서 AMD가 ROCm을 라데온 GPU와 APU에까지 확장함으로써 개발자들이 고가의 데이터센터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AI 개발 환경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OCm은 AMD GPU에서 고성능 컴퓨팅과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주로 MI(Machine Intelligence) 시리즈와 같은 데이터센터용 GPU에서만 사용 가능해 일반 개발자들의 접근성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즈드라브코빅 수석 부사장은 라데온용 ROCm 확장을 통해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및 노트북에서도 쉽게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ROCm의 오픈소스 특성을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내세우며,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코드를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MD는 CUDA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HIP(Heterogeneous Interface for Portability)으로 변환해주는 'HIPIFY' 도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즈드라브코빅 수석 부사장은 HIPIFY가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하드웨어 특정 코드를 제외하고는 높은 호환성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MD의 이 발표는 AI 개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AMD는 CPU, GPU, NPU를 모두 갖춘 'AI PC'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ROCm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들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