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제 삼성이 태블릿에 성의를 안보인단 얘기는 안나올것 같기도 하네요.
- Aimer
- 조회 수 1706
- 2020.08.18. 13:15
금미게 모드를 해제한김에 개인적인 생각을 좀 끄적거려 보자면...
한동안 삼성 갤럭시 탭S 시리즈에 대한 이용자들의 생각은
"대체재가 없는 나태한 2인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이미지는 이번 탭 S7시리즈를 계기로 충분히 타파했다 생각됩니다.
미코에선 많은 분들이 120Hz주사율로 인한 펜 레이턴시 감소와 노트앱 개선같은 '필기'를 중점적으로 봤지만,
전 안드로이드 클립 스튜디오에 가장 주목했었습니다.
사실 클립 스튜디오측에선 안드로이드 버전의 앱을 출시할 이유는 전혀 없었죠.
이미 이용자들이 아이패드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황에서 iOS버전 앱은 잘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구글이 손을 놓아버린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 굳이 진출할 리스크를 안고갈 필요가 없으며,
클립 스튜디오의 사용성을 그대로 끌어낼만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갤럭시 탭으로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클립 스튜디오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온건 삼성이 멱살잡고 주도해서 앱을 출시한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구글이 안하는걸 삼성이 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이건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는 전문가용 기기라는 포지션을 갤럭시 탭S 시리즈도 가지고 가겠다 라는 의미도 된다고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 삼성이 12인치대 탭S7+를 개발하고 있단 루머가 들렸을땐 '아 그냥 큰탭이 나오는구나' 정도의 감흥이었지만,
언팩을 보고 태블릿 소프트웨어에 공을 들이는 삼성의 태도를 보고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존버를 깨버리고 탭 S7+ 구매를 결정했을 정도였거든요.
실제로 탭 S7 시리즈가 발표되고 트위터에서 꽤 핫한 주제였죠.
서브컬쳐 종사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트위터라는 SNS의 성질을 감안하면 탭 S7의 변화는 그분들에게도 와닿는 요소가 많았을 거라고 봅니다.
구글이 관심 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