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저는 환산 50mm 영역대 화각을 좋아해서 S10의 망원렌즈, S20에선 2배줌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단일 피사체를 찍을땐 라이브포커스도 자주 쓰는데요, 아쉽게도 망원 라이브포커스는 생각보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1.5미터 이상 떨어지면 라이브포커스 효과가 적용되지 않으며 더 근접하라는 메시지가 뜨죠.

이게 인물사진에선 상반신 정도만 나와도 괜찮아서 별 상관없지만 오토바이를 찍기엔 정말 애매한 거리였습니다.

오토바이 전체 모습이 화각에 들어가지 못하고 항상 어딘가 자르는 구도로만 찍어야했죠.

S10 : 조금씩 멀어지며 거리를 조절하다 최대한 멀리서 찍었습니다. 결국 앞휠은 잘렸죠.

S10 : 앨범을 보니 망원 라이브포커스로 오토바이를 찍은건 전부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올해, S20(노멀)로 폰을 바꿨는데 이게 웬걸... 망원 라이브포커스 거리가 더 가까워진겁니다.

아래 사진을 찍었던 상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S20 : 이정도면 괜찮겠지? 했는데 라이브포커스 적용이 안돼서 어? 이래도? 이래도? 하며 다가가다가 찍은겁니다. 거리가 너무 짧아서 엄청 당황했어요.

S20 : 결국 어딘가 잘라서 찍는건 S10과 똑같았습니다. 게다가 S10시절보다 피사체와 거리가 더 가까워졌습니다ㅠㅠ

결국 S10과 비슷한 구도로밖에 찍을수 없었습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한만큼 누끼도 잘따고 화질도 좋아져서 잘 써먹긴 했지만요ㅋ)

그리고 여러번의 패치 후, 6월 말 이번 주말이었습니다.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잠깐 쉬던 중 무심코 망원 라이브포커스로 찍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오토바이 전체가 구도에 다 들어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2.5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였습니다.

S20 : 위 사진들의 오토바이보다 작은 녀석이긴 하지만 전체샷이 가능해졌습니다. 여러번 시도해봤는데 수월하게 되더군요.

S20 : 오토바이를 대각선에 놓고 찍으면 한 피사체 안에서도 블러현상이 생겨버리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S20 : 큰 오토바이로도 찍어봤습니다. 뒷바퀴 쪽은 블러현상이 생겼지만 웹용으로 볼땐 자연스럽습니다. 정말 만족스럽네요.

몇번째 패치에 개선되었는지 그동안 시도를 안해봐서 정확히 알수없는게 아쉽지만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가까이 가지 않으면 죽어도 라이브포커스 기능이 적용이 안됐거든요.

물론 광학적 배경흐림이 되는 디카에 비하면 한참 멀었습니다만 몇년 지나면 꽤 근접할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사진 고르는 과정에서 S10으로 찍은 사진들과 S20을 비교하게 됐는데 당연하지만 퀄리티 차이가 상당히 나네요. S10도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폰카 발전속도가 무섭습니다 정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