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21 울트라 vs 아이폰 12 프로맥스 비교 사용기
- 크나앙
- 조회 수 1243
- 2021.05.26. 15:50
저는 갤럭시 s1때부터 삼성 플래그십을 주로 썼던 유서깊은 갤럭시 빠입니다.
s20울트라의 가격과 디자인에 경악하고 1년을 건너뛴뒤,
올해초 s21 울트라를 예구하고 대략 한달 반 정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4월 초 12프로 맥스를 구입한 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네요, 중간에 울트라는 처분했고요....
'그래서 결국 갈아탄 아이폰이 짱짱이라는 말 하고 싶은거냐'는 절대 아니지만, 나름 다른 두 os의 최고사양 플래그십을 써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간략히 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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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u를 쓰면서 제가 느낀 특출난 장점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1. 특색있고 나름 이쁜 디자인
2. 찍는 맛이 있는 다양한 옵션의 카메라
3. 눈이 정화되는 듯한 qhd 120hz 디스플레이
4.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예약구매 기준)
특히 디스플레이가 제겐 황홀한 수준이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디스플레이에 아주 민감한 편인데,
이 정도로 선명하고 퀄리티 좋은 고주서율 모바일 화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걍 뭘 하든 눈이 즐거웠어요.
카메라도 찍는 맛이 훌륭했습니다.
10배줌 기능 쓰신 분들은 많이들 공감하실 텐데, 이거 활용해서 찍는거 진짜 너무 재밌어요... 훨씬 다양한 피사체 찍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왜 처분했느냐! 라고 물으실때 제가 대답하는 치명적인 단점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부족한 카메라 소프트웨어 최적화
2. 비정상적인 발열
이번 s21 시리즈의 사진 퀄리티는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연사로, 혹은 같은 구도로 여러번 나눠 찍을 때
어?? 하는 순간이 자주 느껴졌습니다.
분명 같은 광량에서 같은 구도로 찍었는데 결과물이 달라요. 흐릿하고 채도도 요상한 망한 사진같은 경우 s10+의 그것보다 더 구려보였구요.
그리고 발열.
뜨끈뜨끈한건 참을 수 있다고 쳐도, 앱 강제종료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 펄펄 끓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카메라 쓰는 어플같은 경우 미친듯이 달궈지다 강제로 걍 종료해버려요.
특히 zoom이나 페이스톡 자주 쓰는 제 입장에선 너무나 짜증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결국 못견디고 기기를 처분하고 무려 8년만에 다시 아이폰으로 왔습니다.
근데 아이폰 쓰니 다 만족스럽냐 하면 또 그건 아니더라구요 ㅋㅋ
거의 두달 써가며 제가 느낀 12프맥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훨씬 안정적인 성능 및 발열
2. 훌륭한 카메라 소프트웨어
아이폰 요놈도 빡세게 돌리면 뜨거워지긴 하지만, s21처럼 임계치가 빠르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가끔 너무 뜨거우면 밝기 내려가는 일이 있긴 했는데, 저는 거의 겪지 못한 일이였구요.
카메라의 경우 사진의 절대적인 결과물 자체는 오히려 s21u가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얘는 걍 찍으면 후처리 잘되고 셔터딜레이도 거의 없는 수준이고 결과물도 항상 무난하게 뽑으니, 오히려 아무생각없이 막 찍기엔 더 편하더라구요.
이 두가지 장점 외엔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들이 수두룩합니다.
1. 60hz 디스플레이의 역체감
2. 너무너무 비싼 기기와 엑세서리의 가격
3.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제한적인 커스터마이징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걍 익숙해지고 그러려니 하게 되는 단점이더라구요.
칩셋 성능을 제외한다면 저는 아직도 s21시리즈가 가성비적인 측면에서도,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아이폰12 시리즈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생태계 하나 둘 꾸려가는 지금에도 이 의견은 변함없어요.
....단 발열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감수할 분에게만 추천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도 진짜 어떻게든 덜 뜨겁게 사용하더려고 절전모드도 켜보고 세팅도 요리저리 건드려봤지만,
뿔딱 뽑은 이상 답이 없었습니다
결론: 본인이 안드로이드 ios 크게 어느 한쪽에만 길들여지지 않았다면
발열 감수 가능하다 -> s21 추천
불가능하다, 카메라 관련 어플 및 게임 자주한다 -> 아이폰12 추천으로 내리고 싶네요.
간략하게 쓰려했는데 주저리주저리 하소연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전문적인 리뷰어가 아니니 걍 이런 의견도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습니다 ㅎㅎ
전 S21+과 아이폰 12PM을 쓰고 있는데 일부 단점은 거의 정 반대의 체험을 해서...흐음... 사용하는 사람 성향 따라서도 갈리는지 뿔딱따라 다른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