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수요가 없어 칩을 만들 수 없었다는 이야기의 맹점
- RuBisCO
- 조회 수 435
- 2021.06.01. 17:27
아마존, M$, 구글이 자체 ARM 서버/엔터프라이즈 칩셋을 만든다고 나섰다는 겁니다.
아무리 아마존, M$, 구글이 커도 혼자서 시장의 한 세그먼트에 준하는 대규모의 수요를 만들어내진 못합니다. 어지간하면 규모의 경제를 생각해서 기성품 사서 쓰는게 십중팔구 싸게 먹힌다 이말이죠. 이런 회사들이 만드는건 제조사들이 칩을 '안' 만들어줘서 감수해야 하는 비용이 이미 자사 수요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어버리는 지점을 넘겨버렸단 이야깁니다. 적당히 규모가 있는 신뢰성 있는 업체에서 이 요구사항을 받아줄 수 있었더라면 그 수요를 받아올 수도 있었겠지요. 그만큼의 수요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사실 자체 아키텍쳐팀을 거금을 들여 처음부터 유지할 명분이 애매했다면 차선으로 간보기 삼아 구매한 타사 IP 혹은 ARM 레퍼런스 IP 베이스로 칩을 만들어 내놓고 시장 진입 후 확대해 갔으면 될 일입니다. 이런식으로 시작점을 끊고 사업을 계속 확대해가고 있는게 완전 맨땅에서 투자유치를 통해서 성장중인 암페어 입니다.
실지로 구글과 M$의 경우는 원래 자체개발 시작하기 전에 퀄컴 칩의 시작 고객이었습니다. 맨땅에서 조차도 만들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에서 기존에 리소스를 차고 넘치게 가지고 있던 업체, 특히 퀄컴처럼 업계에서도 수준급의 지원인력과 조직까지 뒷받침되는 대형업체가 잠재수요까지 처음부터 깔고 시작한 사업을 안한건 그냥 수요가 없어서 못했다라고 퉁치기엔 좀 많이 부족합니다.
수요가 없으요라고 하기에는
스마트tv, 패드, 노트북 등으로 없던(?)수요도 만들면 되고
빅코어, 리틀코어 등은 이미 만들어 놓았으니까 칩 확장, 레이아웃 설계의 비용이 맨땅에 헤딩하는 비용에비하면 정말 적을 건데 말이죠
그냥 의지 문제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