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과 별개로,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뒷배가 있기 때문에 인텔 파운드리의 전망이 더 밝긴 하죠.

인텔꼬라지보면 공감하긴 힘드네요 

역으로, 오히려 미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텔이 영원히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무한에 가까운 자금력이 있고, 정치적 압박을 통해서도 수주 물량을 받아올 수 있고, 또 중국과 달리 ASML 등의 동맹국 기업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인력이 모자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자체가 이민자들의 국가고, 최근 달라졌다곤 해도 여전히 고급인력의 이민에는 열려있는 국가니까요.

삼성에 KKN이 있다면 인텔에는 크르자니치가 있습니다. 그나마 KKN은 4년만에 좌천되기라도 했지, 크르자니치는 무려 6년간 해먹었고 그 기간 동안에 인텔의 R&D를 완전히 망가뜨렸거든요. 그의 재임기간 동안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12000명이 잘렸는데 그 대부분이 R&D였으며, 이 사람은 3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전횡까지 자행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인텔 CEO조차 파운드리 사업이 2030년까지는 적자일 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걸 모르고 말하는게 아니네요. 말씀하신건 전혀 무관한 얘기 같네요.

우선, 자른다고 해서 인력이 소멸하진 않죠. 그냥 다른 회사로 넘어갔을 뿐이고, 자금력이 있다면 다시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체제를 재건하고 부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죠.

그리고 2030년까지 적자다? 오히려 긍정적이죠. 그 이후로부턴 흑자전환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미국은 그 기간 동안 계속 밀어줄 능력이 있고요.

헌데 2030년까지 적자라는 것도 단지 인텔 CEO의 예측일 뿐입니다. 그 이후로도 적자일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독재국가라면 몰라도, 미국은 군사무기 도입 사업조차 예산이 일정 부분(25%) 이상 넘어가면 정말 예외적인 게 아닌 이상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법령이 있는데, 반도체라고 예외가 아닐까요.

파운드리 사업 자체가 돈만 무작정 쏟아부으면 되는 게 아닙니다. 이건 게임으로 치면 Time to Win 성격이예요. 게다가 인텔이 그렇게 돈을 부으면 TSMC와 삼성이 놀까요. 그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한번 격차가 생기면 그건 어느 한 쪽에서 대형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예: 양안전쟁) 거의 반영구적이라고 가정해야하는 게 특히 파운드리 쪽이라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