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저는 예전부터 삼성 노선을 비판해왔는데,
- RuBisCO
- 조회 수 1611
- 2024.09.04. 18:41
대체 왜 수전노처럼 당장 돈되는거만 따지다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는 커녕 스스로 자기발로 시장에서 겨우 확보했던 입지를 버리고 쪼그라드는 자살행위를 하냐는 거였습니다.
돈 안된다고 IoT 포함해서 각종 라인업들 냅다 버려버리고, 대만칩 중국칩이 싸다고 넙죽 자체칩 찬밥놓고 외부 칩 사다 달고, 칩가지고 벌리는 돈은 적다고 외부업체 판매도 등한시하고, 천원주고 빵에 과자에 음료수까지 사오고 거스름돈 남겨오라는 식으로 운영해놓고 결과 안좋다고 아키텍쳐팀 공중분해시키고, 이젠 차량반도체도 점점 싹수가 노오래지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아래보니 웬분이 야근타령을 하던데 비슷한 꼰대소리를 경영진쪽에 그대로 던져주고 싶습니다. 대체 언제부터 제조업이란 분야가 내가 팔고 싶은 물건만 만들어 팔고, 주주들 앞에 일하는 모양새 나는 근사한 분야 찾고, 마진좋은거만 찾았습니까? 언제부터 제조업이 반찬투정하고 편식하는 애들마냥 먹고싶은거만 편식하고 살았냐는겁니다.
안그래도 그 대단해보이던 인텔 조차도 자기 좋은거만 골라먹다가 저 지경이 났는데 삼성도 그리되는걸 보고 있으니 참 불편한것입니다. 대체 동네 식당도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장사를 못하는것인데 삼성정도 대기업이 저러는것은 참 안타까운일입니다.
돈이 중요한 것은 이해는 갑니다만, 개인 레벨에서의 대인관계조차도 숫자놀음만 하면 저세상 가는 판국에, 대기업이고 중소고 어찌 단기적 숫자놀음만 하는 곳들이 많은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개개인 사이에서도 사회적 경제적 신용이라든지, 발전가능성이라든지, '감성'이라든지 수많은 무형 가치가 있고 관리해야 하는데(심지어 그런 무형 가치가 유형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구요), 큰 기업일수록 더더욱 무형 가치도 자산으로 간주하고 빡세게 관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패 원인이 이것 뿐인건 아닐테지만 이런 부분이 아예 없진 않다고 봐요.
10나노까지 가는데 벽이 두 개쯤은 있을 거라 그랬는데, 벽이 두 개 정도는 있을 예상을 하고 또 기술팀 2개를 만들 것. 디자인·물리학·화학, 이런 팀들이 필요할 것임. 제트 비행기가 초음속을 돌파할 때는 재료부터 연료까지 다 바꿔야 된다고 여러번 이야기했음. 70나노에서 50나노 갈 때, 50나노에서 10나노로 갈 때 한번씩의 벽을 뚫어야 하는데, 벽을 뚫을 개발팀은 지금부터 연구해야 함.
기초과학부터 시작해서 팀을 지금부터 만들어, 거기서 노련한 사람은 2~3년 후에 또 뽑아서 10나노팀을 만들고, 거기서 예상을 해서 또 만들어야 함.
선대 회장의 식견이 그리워지네요
이건 결과론...선대회장이 미래식견이 뛰어났던게 가장 큰거였고...삼성정도의 기업이 이것저것 다 벌리면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될 확률도 높죠
투자공부만 해도 위대한 투자가들이 기업들 볼 때 본업말고 여러곳에 투자하면 그런 곳에는 투자하지 말라고 하죠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날리는게 당연하고 화학 방산분야는 삼성체급에서 날리는게 당연...
문제는 당장 돈이 안되지만 미래에 먹거리가 될 것을 제대로 맞출 수 있냐가 문제인거고 그게 틀리면 망하는거고 맞으면 뛰어난거죠
그리고 애초에 삼성은 패스트팔로워아니었나요...무언가를 선도해가는 기업도 아니었을 뿐더러...hbm도 패스트팔로워전략으로 다시 sk 따버리면 그건 그냥 삼성이 항상 하던 방식으로 한거죠 사실 이건희 회장도 옴니아같은거 만들다가 휘청할 뻔했으니깐요...
단기실적위주로 한탕해먹기라
임원진들부터 24시간 주7일제로 갈아넣어야한다고봅니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