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리뷰 게시판 *IT 전자제품, 서비스, 가전, 차량 등의 리뷰 또는 강좌(팁)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마키세크리스

Rebirth from 「1」 - 소니 엑스페리아 1 (Short Ver.)

블로그에 투고된 Rebirth from 「1」 - 엑스페리아 1의 내용을 약 30%만 정리하여 투고하였습니다.

Full version은 너무 길어서 (+용량 문제) 투고할수가 없었습니다. Cinema Pro의 영상, 더 많은 사진과 더 많은 헛소리(?)가 보고 싶으시다면 상기의 URL을 참고해주세요.

또한, 축약된 구성상 부득이하게 평어체를 사용하였습니다.

 

-

 

엑스페리아는 언제나 경합 모델과는 달랐다. 그것은 역대의 엑스페리아들이 증명하고 있고, 가장 극단적인 예시가 앰비언트 플로우의 엑스페리아들이다. 일렬로 놓아도 어느것이 어느것인지 모를 최근의 스마트폰의 가운데에서, 우아한 곡선을 채용한 엑스페리아 XZ3는 독보적이었다.

문제는, 이런 '작품'이 판매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수량보다 수익을 쫒는 기조라고는 하지만, 어느정도는 팔려야 수익이 나온다. 이 문제가 '만닌우케 (万人受け, 볼륨 마켓 전략과 유사한 의미) 에 있었다고 판단한 소니 모바일은, 그동안 업계 상위와 유사한 전략에서 브레이크하여, 소니만이 할수 있는 것을 프로의 품질로 낸다는 신전략을 개시했다. 그렇게 시작된 개혁의 1탄이, 엑스페리아 1으로 전개된 프로젝트 그리핀이다.

 

DSC03814-1.jpg

 

엑스페리아 1의 디자인은 옴니발란스와 비슷해보인다. 그러나 소니 모바일은 옴니발란스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특정한 콘셉트에 맞춘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옴니발란스의 특징으로 있었던 '전체적인 균형'은 엑스페리아 1에도 남아있다.

그러나 옴니발란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 엑스페리아 1은 엑스페리아에서는 최초로 베젤레스 디자인을 채용. 엑스페리아 XZ3와 유사한 체적에 6.5형에 대형화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좁은 베젤에 스피커, 인 카메라, 조도 센서가 모이면서 인 카메라의 화소는 800만에 하향되었지만, 그런대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베젤레스화에 따라 전면의 소니 로고와 프론트 스테레오 스피커가 삭제된것은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DSC03196.jpg

 

엑스페리아 1에서는 오랜만에 퍼플이 부활했다. 배면의 소니 로고 역시 오랜만에 돌아와 Z시리즈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Z시리즈의 퍼플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2.5D 글라스를 채용하여 시시각각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타사에도 색이 변하는 시아게는 있었지만, 엑스페리아 1과 같이 유사한 색역에서 변주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고급감 있는 색을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것은 엑스페리아만의 특권이다.

엑스페리아 XZ1부터 조금씩 튀어나오기 시작한 카메라는, 엑스페리아 1에서는 꽤 존재감이 강하다. 엑스페리아 최초의 3안 카메라로 되면서 면적 자체도 증가했지만, 모듈 자체가 약 1mm 가량 튀어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질감이 강한 타사와 다르게, 엑스페리아 1의 카메라는 본체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렌즈 우측에 탑재되던 플래쉬와 RGBC-IR 센서는 렌즈의 상단에 배치되었다. 

 

DSC03233-4.jpg

 

엑스페리아 1은 스마트폰에서는 최초로 21:9 아스펙트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우려와 다르게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풀스크린 표시에 대응했다. 최근의 애플리케이션은 프레임워크단에서 반응형 UI로 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미대응했지만, 사용에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미대응 게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화면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수도 있겠다.

지금 엑스페리아 1을 구매한다면 안드로이드 10이 인스톨되어져 있을것이다. 버젼 업을 할수록 소니의 색이 옅어진다는 느낌도 있지만, 여전히 이곳저곳에 소니의 감성은 남아있다. UI 디자인은 안드로이드 9.0 파이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제스쳐 콘트롤이 삭제되어 '파이가 반조각'이라는 말도 있었던 엑스페리아 XZ3와 다르게, 엑스페리아 1은 출하시부터 최신 안드로이드의 제스쳐 콘트롤에도 대응하고 있다. 적응이 어렵다면 언제라도 3버튼 UI에 돌아갈수도 있다.

 

Screenshot_20191017-183642-side.png

 

21:9 아스펙트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21:9 멀티 윈도우와 사이드 센스가 탑재되었다. 특히 21:9 멀티 윈도우는 16:9 아스펙트비를 듀얼로 구성할수 있는것이 큰 메리트이다. 특히 멀티 윈도우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상황을 상정한다면, 사실상 3개의 화면을 동시에 활용할수 있는것이다.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로, 대응 애플리케이션을 노티피케이션 바에서 곧바로 멀티 윈도우로 기동할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

디스플레이의 측면 베젤을 더블 탭하면 팝업이 나타나며 사이드 센스가 기동된다.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설정, 통지 등의 동작을 간편하게 할수 있다. 약간의 제스쳐 조작도 가능해, 뒤로 가기나 홈 화면에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엄지가 움직이는 범위에서 거의 모든 조작을 할수 있는것이다. 다만 사이드 센스의 인식에는 개인차가 있다. 인식 속도를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연습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DSC03084.jpg

 

아래부터 갤럭시 노트 10 / 엑스페리아 1 / V50 ThinQ

 

엑스페리아 1의 디스플레이는 세계최초로 4K (3840×1644) HDR에 대응하는 유기EL 디스플레이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기EL, 정확히는 갤럭시 특유의 과장된 색감이 아니다. 콘트라스트나 시야각은 유기EL이지만, 색감은 액정에 가까운 투명감이 느껴진다. 특히 HDR에 대응하면서도, HDR 특유의 볼드한 느낌이 없는것이 놀랍다. 어떤 콘텐츠에서도 투명감이 있는, 대상의 텍스쳐를 그대로 살리는 자연감을 보여준다. 소니의 칼라 프로덕션 실력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계조 표현 역시 놀랍다. 엑스페리아 1은 스마트폰 최초로 10bit의 영상 출력에 대응하고 있어, 모든 계조에 대해 분명한 표현을 보여준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자연감 있고 섬세하다. 이런 디스플레이 튜닝은 소니 모바일과 함께 소니 프로페셔널 사업부의 마스터 모니터 개발팀이 협업한 결과다. 소니 픽쳐스의 제작팀 역시 엑스페리아 1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면서, 프로페셔널의 시선에서 본 디스플레이로 완성되었다.  

 

DSC02714-1.jpg

 

이렇게 소니 팀이 협업한 결과물이 신탑재의 크리에이터 모드이다. 엑스페리아 1은 DCI-P3 광색역에 100% 이상 대응하고 있지만, 크리에이터 모드에서는 차세대의 BT.2020 색역으로 전환된다. 여기에 10bit 영상 입력이 더해져, 좀더 극장과 가까운 색을 보여주는 인상이다. 언뜻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의 Netflix Calibrated Mode와 닮은것 같지만, 동일 영상을 봤을때의 색감이나 몰입감은 확실하게 차이가 있다.

특히 21:9 아스펙트비가 크게 기여한다. 브라비아를 포함한 다른 TV나 스마트폰으로 봤을때에 필러박스가 남던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영화가 빠짐없이 채워져 압도적인 몰입감이 느껴진다. 완전한 베젤레스가 아니기 때문에, 검은 베젤이 화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다. 소니 픽쳐스의 제작팀이 튜닝에 참여한만큼, 소니 픽쳐스의 영화를 본다면 더욱 좋을듯 하다.

 

DSC03304.jpg

 

2,300만, 4,800만, 6,400만을 넘어 1억 화소까지 나오는 시대이지만, 엑스페리아 1의 카메라는 3안의 어느쪽도 1,220만 화소로 평범하다. 엑스페리아 1의 카메라에 알파팀이 크게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IP&S 사업부의 마키 키미오 (槙公雄) 사장이 소니 모바일의 부사장으로 부임하며, 좀더 본격적인 분위기이다. 개발 방향 역시 모바일보다는 카메라에 가깝게 턴어라운드했다. 유효 1,220만 화소에 통일된 카메라도 일안레프의 렌즈를 교환하는 경험을 모바일에서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엑스페리아 1은 1/2.55형의 IMX 445 센서를 탑재한다. 센서의 die size가 작아지면 수광 면적도 감소하지만, 화소가 축소되어 pixel pitch가 1.4㎛으로 약 32% 증가했다. F2.0을 유지해왔던 F치 역시 F1.6에 대폭적으로 개선되었다. 망원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에는 엑스페리아 최초로 타사의 센서가 탑재되었다. 그러나 F치와 판형은 F2.4와 1/3.4형으로 종래기보다 축소되었다. 그대신 표준 렌즈와 망원 렌즈 어느쪽도 OIS를 갖추고 있다.

 

DSC_0347.jpg

 

DSC_0654.jpg

 

DSC_0939.jpg

 

DSC_1042.jpg

 

표준 카메라 (환산 26mm) 의 사진은 꽤 놀랍다. 판형이 종래기 대비 감소하였지만, 모든면에서 종래기 대비 향상되었다. 중앙뿐만 아니라 주변부까지 전부 선명하다. 특히 HDR 성능이 이전보다 확실히 개선되었다. 야외에서 직광으로 사진을 찍을때에, 지구 멸망의 풍경이 찍힌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색감도 자연감 있게 되어, 엑스페리아 XZ3가 유화 물감이라면 엑스페리아 1은 수채화 물감에 가깝다.

OIS의 탑재로 브레가 보정되기도 했지만, 해상력 자체도 향상되었다. 종래기에서 조금만 확대해도 화면 전체가 흐려지는 것처럼 자글자글하던 것이 사라졌고, 그러면서도 뭉개지지는 않는다. 샤픈으로 인위적으로 강조한것도 아니어서, 눈에 보이는 거의 그대로를 보여준다. 디스플레이의 자연감이 카메라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DSC_0352.jpg

 

DSC_0902.jpg

 

DSC_1603.jpg

 

DSC_1231.jpg

 

망원 카메라 (환산 52mm) 에는 조금 우려가 있었다. 판형에 따른 화질 문제도 있지만, 표준 카메라와 센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엑스페리아 1의 망원 카메라는 색감이나 화질에 있어서 위화감 없이 어울렸다. F2.4의 어두운 렌즈와 1/3.4형의 작은 센서를 갖추고 있는것에도 실내 노이즈나 해상력의 저하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망원 카메라에는 하이브리드 AF나 듀얼 포토 다이오드 같은것이 채용되지는 않았지만, 포커싱 속도도 빠른 편이다. 다만 최단집점거리는 경합 모델 대비 8-9mm의 차이가 난다. 좀더 가까운 편이 좋을듯 하다.

표준 렌즈에서 망원에 전환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카메라 앱 UI에서 'x1'이라고 표시된 버튼을 탭하는 것과, 2배 줌을 직접 하는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후자는 2x를 조금만 지나가도 디지털 줌으로 전환된다. 망원 렌즈가 필요하다면 버튼을 탭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또한 망원 렌즈에서 곧바로 표준 렌즈에 돌아갈수는 없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depth가 늘어 조금 번거롭다. 업데이트로 개선되기를 바란다.

 

DSC_0328.jpg

 

DSC_1226.jpg

 

DSC_0661.jpg

 

초광각 카메라 (환산 16mm) 는 AF에 대응하지 않는다. 대신 집점거리 무한대로 일정 거리 이상의 모든 사물에 포커스가 맞는 방식이다. 화질은 평범하다. 색감이 약간 노랗기는 하나, 노이즈나 디테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왜곡이 발생하는 화각임에도 주변부 역시 선명하다. 초광각 카메라는 화각 보정으로 디스토션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화각 보정을 ON했을 때에는 초광각 특유의 Bird-Eye 같은 느낌은 있으나, 거의 직선에 가깝게 보정된다. 

 

DSC_1467.jpg

 

DSC_1492.jpg

 

DSC_1557.jpg

 

엑스페리아 아크부터 엑스페리아 Z3까지만 해도 '밤에는 엑스페리아'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트 모드의 등장으로 엑스페리아의 야간 사진은 설곳을 잃어갔다. 초고감도는 여전히 타사가 따라올수 없는 특징이었지만, 브레를 제어할수 없어 삼각대가 필요했다. 결과물이 뭉개지는 것은 당연했다. 나이트 모드의 선호를 떠나서, 객관적인 선예도나 암부 표현에 있어서도 좋은 편이 아니게 되어갔다.

엑스페리아 1은 이전까지의 엑스페리아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셔터스피드는 동일하지만, F치가 작아 ISO 감도가 더 낮다. BIONZ X for mobile을 탑재하며 두번의 노이즈 리덕션을 한다. 종래기 대비 소형의 센서를 탑재하면서도, 저감도에서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수 있는것이다. 또한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져 안정감 있고 색이 풍부하다. 최근 많은 스마트폰에서 확인되고 있는 고스트 현상 역시 느낄수 없다. 이런 엑스페리아 1이 엑스페리아 XZ3와 2점 차이이다. 어떤 점수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DSC_1390.jpg

 

DSC_0306.jpg
 

AF 실력도 인상깊다. 엑스페리아 1의 AF는 지정 피사체를 기억하는 듯,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도 지정 피사체로 돌아오면 다시 포커싱 포인트가 나타난다. AF의 추종 속도 역시 매우 향상된 모습이다. 테스트로 기기를 매우 빠르게 움직였을때에, 종래기나 다른 스마트폰은 어느 순간 포커싱 포인트를 잃고 방황했다. 그러나 엑스페리아 1은, 거의 대부분의 순간에서 포커싱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고, 순간적으로 포인트가 사라져도 1초 이내에 정확한 포인트가 나타난다. 실제의 결과물에서도 지정 피사체의 포칼 플레인 현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레이저 AF가 삭제된것에도, 오히려 더욱 빠르고 정확한 AF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미지 센서에 있다. 엑스페리아 1에는 소니 모바일 최초로 듀얼 포토 다이오드가 탑재되었다. 하나의 Pixel을 구성하는 2개의 포토다이오드가 개별로 작동하여, 포토다이오드 자체가 위상차 AF의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한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AF 센서가 내장된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게 되어, 0.03초라는 초고속 AF가 가능하다. 추종 AF에서 10코마의 고속 연사가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DSC_1105.jpg

 

DSC_1136.jpg

 

이런 AF 실력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세계 최초로 탑재된 Eye AF이다. 엑스페리아 1의 Eye AF는 전신에 가까운 화각이나, 측면 촬영에서도 눈동자를 제대로 인식해낸다. 알파의 가운데에서도 풀프레임기에서만 대응하는 것이다. 알파의 시스템이 엑스페리아에 그대로 실장된것이다.

현장에서도 엑스페리아 1은 알파의 성능을 그대로 발휘한다. 포커스를 맞추기도 전에 Eye AF가 눈동자를 인식하여, 앵글을 조정할때에도 리얼타임으로 트래킹한다. 오인식될수 있는 피사체가 많은 상황에서도 문제 없다. 배터리가 아슬아슬해지는 실외온도 35도 이상의 상황에서도, 엑스페리아 1의 Eye AF는 단 한번의 오차도 없이 눈동자를 찾아낸다. 공식적으로는 동물 Eye AF에는 대응하지 않지만, 그림이나 사진의 눈동자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 가능할듯 하다.

 

Screenshot_20191123-020455.jpg

 

엑스페리아 XZ2로 오면서 전체적으로 depth가 축소된 프리미엄 오마카세 오토와 다르게, 매뉴얼 모드는 엑스페리아 1에서도 거의 그대로다. UI상의 변경점은 ISO 조절이 촬영 UI에 통합된것이 전부다. 최장 30초의 장노출에 대응하는 것과 매뉴얼 모드에서도 HDR의 설정이 가능해진것은 반가운 변화다.

그러나 전문가에 어필하는 매뉴얼 모드, 그리고 프로를 지향하는 엑스페리아 1의 콘셉트에도 맞지 않는곳은 여전하다. Bird-Eye view에서 유용한 레벨 미터가 없고, MF로 포커스를 맞추면 포커싱 포인트가 나타나지 않는다. 측광 방식의 설정이나 RAW 이미지 보존 옵션이 없는것도 매뉴얼 모드에서는 의문이 생긴다. 카메라로 유명한 소니가 이런 기능의 중요도를 모르지는 않을것이다. 자사의 RX시리즈와의 의도적인 티어 구분으로 보여진다. 프로용을 지향한다면 개선되어야 할곳이다. 

 

Screenshot_20200210-134953.png

 

엑스페리아 1은 21:9 아스펙트비 촬영을 위해 Cinema Pro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Cinema Pro의 의미는 '누구라도 영화와 같은 색감으로 영상을 찍을수 있는것'에 있는듯 하다. Cinema Pro는 소니의 플래그십 업무용 카메라로 있는 CinaAlta VENICE의 Look Table은 물론, 7개의 프리셋을 준비하고 있다. CineAlta와 동일한 UI에, 레벨 미터와 스테레오 오디오 레벨도 갖추고 있어, 프로페셔널의 마스터 모니터로서도 생각한 모습이다.

Cinema Pro의 프레임 레이트는 30fps는 물론, 영상업계 표준의 24fps에도 대응한다. 어느쪽도 10bit의 BT.2020로 기록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필름의 입자감이 느껴진다. 말그대로 일상이 영화가 될수 있는것이다. 특히 엑스페리아 1의 크리에이터 모드로 본 final flim은 스마트폰 촬영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인상적인 분위기이다. 영상을 투고할수 없는것이 아쉬울 뿐이다.

 

DSC02963.jpg

 

좋은 의미로 엑스페리아의 것이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의 카메라와 다르게, 오디오는 여전히 멈춰있다. HRA 대응, DSEE HX, LDAC까지 모두 엑스페리아 Z3부터 변하고 있지 않는것이다. 오히려 후퇴했다면 후퇴한곳도 있다. 엑스페리아 1에는 스테레오 미니가 삭제되었다. 호평을 받았던 클리어베이스와 워크맨 음장도 삭제되었다. 종래의 음장에서 남은 것은 DSEE HX뿐이다.

스테레오 미니와 교대하듯 탑재된 다이나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은 엑스페리아 1에도 살아남았다. 재생중의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하여, 베이스의 리듬에 맞춰 리얼타임으로 진동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이다. 강약의 조절이나 미세한 떨림의 차이가 분명해서, 음악을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작년 모델 대비 알고리즘이 일부 변경되었고, 진동의 세기도 약간 다운그레이드되었다. 모처럼 대형 리니어 모터를 탑재한만큼, 신나게 울리면 좋을듯 하다.

 

1581368530179-side.png

 

워크맨 음장의 자리에는 최근의 모바일 트렌드처럼 탑재되고 있는 Dolby Atmos가 들어와있다. 워크맨의 소니인데 너무한것이 아니냐고 생각했다면 반전이 있다. 일반적으로 돌비 아트모스는 돌비가 튜닝 전체를 담당한다. 때문에 돌비 아트모스가 탑재된 제품은 거의 유사한 사운드를 낸다. 그러나 엑스페리아 1의 돌비 아트모스는, 음악 모드를 소니 모바일이, 영화 모드를 소니 픽쳐스가 직접 튜닝했다. Parameter 자체가 소니 모바일의 커스텀인것이다.

엑스페리아 1에 탑재된 돌비 아트모스만의 특징은 또 있다. 타사의 돌비 아트모스는 커스텀을 제외한 프리셋을 조절할수 없다. 그러나 엑스페리아의 돌비 아트모스는 모든 프리셋에서 이퀄라이저를 설정할수 있고, 이퀄라이저 역시 종래의 5밴드에서 10밴드에 확대되었다. 소니 뮤직 앱에만 한정되었던 이전의 음장과 다르게, 금회의 돌비 아트모스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스피커, 유선 연결, 심지어 블루투스 연결에서도 작동한다. 소니 음장이 삭제되었다고는 할수 없는 수준이다. 

 

DSC03252-1.jpg

 

특히 돌비 아트모스가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영화를 볼때이다. 영화 모드를 켜는 순간, 이 작은 스마트폰의 어디에서 그런 스테이징이 느껴지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한 현장감과 방향감이 느껴진다. 스테레오 스피커의 위치가 다른것에도, 발란스도 좋은 편이다. 또렷한 세리프가 중앙에 떠있는듯해, 극장에서 듣는듯 하다. 시네마스코프의 꽉찬 화면과 다이나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말그대로 손안에 극장을 들고 있는듯한 감동적인 몰입감을 경험할수 있다.

다만 다이나믹 모드는 추천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감지하여 최적의 음향효과를 내준다고는 하나, 영화라면 몰라도 음악을 들을때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음악을 들을때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음악 모드에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폰에서의 돈샤리 사운드는 소니 특유의 그것이고, 스피커로 들을때에도 약간 풀어지는 느낌은 있으나, 입체감과 함께 좌우 발란스가 좋다. 그러나 최대 볼륨으로 들으면 베이스가 비는듯한 얇은 느낌인것은 아쉽다.

 

Screenshot_20190927-000245-side.png

 

Throttling Test / Throttling Test 직후 / Idle

 

엑스페리아 1은 최신 프로세서의 퀄컴 스냅드래곤 855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LPDDRX 6GB 램, 128GB의 UFS 2.1 스토리지를 조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하락하지만, 엑스페리아 1은 Geekbench 4에서 싱글코어 3,400점대, 멀티코어 10,300점대를 기록했다. 동시대 플래그십과 동등하거나 더 우월한 결과이다. 4K 스마트폰에 특의가 있는 소니 모바일다운 모습이다.

실사용에서도 엑스페리아 1은 벤치마크 테스트의 하이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PUBG 모바일과 같은 최신의 3D 모바일 게임도 최고사양으로 쾌적하게 즐길수 있다. 여러 종류의 게임을 1시간 가량 플레이할때의 본체 온도는 50도 전후를 기록하지만, 2-3분내에 Idle 상태에 가깝게 돌아오며, 체감상으로는 크게 발열을 느낄수 없다. 스로틀링에 대한 최적화 수준 역시 높다. 스로틀링 테스트를 10분 이상 진행했을때에도 80% 수준을 유지하고,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회 시행하였을때에도 시스템의 심레스함은 그대로이다.

 

DSC03284-1.jpg

 

트렌드에 맞춘, 게임 전용 런쳐의 게임 엔핸서도 갖추고 있다. 게임 모드는 퍼포먼스 우선과 저전력 우선의 2개의 모드에서 선택할수 있고, 저전력 우선을 선택하면 프레임 레이트가 40fps에 제한된다. 메모리 해방, 내비게이션 바를 록, 사이드 센스를 무효화, 자동 밝기조절을 무효화 등을 게임마다 커스터마이즈할수도 있다. 게임명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플로팅 윈도우에서 유튜브나 구글 검색으로 공략을 표시해주기도 한다.

게임 유튜버에게도 엑스페리아 1은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게임 엔핸서는 화면 녹화와 함께 온스크린 레코딩에도 대응한다. 프론트 카메라와 온스크린을 동시에 레코딩할수도 있어, 실황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녹화 영상의 화질은 1080p와 720p, 480p에서 선택할수 있다.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이후로는 초간 20코마의 스크린샷 버스트도 가능하여, 블로거에도 좋은 장비가 될듯하다.

 

DSC03294-2.jpg

 

지문 센서는 1년만에 다시 측면에 돌아왔다. 전원 키와 일체형은 아니지만, 사용자에 따라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던 배면의 센서보다는 편리하다. 기기를 잡으면 엄지가 위치하는 곳에 센서가 있어 동선도 짧다. 그러나 유광 소재를 채용한 것에 문제가 있다. 발매 초기에는 종래기보다도 인식률이 좋지 않았다. 소니 모바일이 몇차례 마이너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현재는 인식률이 종래기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역시 센서가 더러워지면 인식률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센서의 인식 속도나 록이 해제되는 속도 자체는 꽤 빠른편이다.

 

Screenshot_20190728-005729-side.png

 

엑스페리아 1의 배터리 용량은 3,330mAh로 엑스페리아 XZ3와 동양이다. 그러나 엑스페리아 XZ3는 QHD, 엑스페리아 1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4K HDR이다. 연결사용시간에 우려가 될수 밖에 없다. 엑스페리아 1은 하루 동안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이지만, 화면 지속시간은 4시간 30분에서 5시간 30분 사이로, 경합 모델에 비하면 다소 낮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과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생각하면 오히려 수준급이다. AOD를 끈다면 연결사용시간은 더 길어진다. 가능하면 스마트 표시에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충전 속도는 애매하다. USB-PD 충전 상태에서도 100% 완충까지는 3시간 가량이 걸리지만, 1시간이면 50%, 녹색 LED가 점등되는 90%까지는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종래기는 녹색 LED가 켜지는 것만에도 3시간이 걸렸으니 발전이 있기는 했으나, 경합 모델은 1시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자체의 수명을 높이겠다는 목적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타와리 충전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면, 일반 충전은 좀더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SE-718d819d-d60b-450c-9b0e-07552438e212.jpg

 

엑스페리아 1은 분명 모두를 위한 스마트폰은 아니다. 엑스페리아 XZ3만 해도 '이쯤되면 추천할수 있겠다'에 조금씩 가까워져왔던 엑스페리아는 다시금 대중성에서는 멀어졌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늦었지만 엑스페리아가 가야할길이다. 이미 시장은 무난함으로 승부할수 없는 시장이 되었다. 그렇다면, 80%를 위한 무난함보다는 20%를 위한 like. no. other가 어필할수 있는 방법이다. 소니는 그것을 위한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소니는 팀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애매한 무난함과 애매한 특별함 사이에서 방황할수 밖에 없었다. 엑스페리아 1은 통렬하게 반성한 결과물이다. 지금까지의 무난함과 결별한 엑스페리아는, 디스플레이도, 카메라도, 오디오도, 퍼포먼스도, 1부터 다시 태어났다. 소니 모바일이 아닌 소니 팀이 만들어낸 엑스페리아 1은 비로소 소니가 아니면 만들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렇기에 엑스페리아 1은, 드디어 엑스페리아로서는 처음으로 선언한다. 'like. no. other'라고.

 

タイトル_7.jpg

마키세크리스
다른곳 보지않고 하던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Sony IER-M9 / Sony MDR-Z7M2 / Sony SRS-ZR7 / Sony WH-1000XM5 / Sony MDR-MV1 / Sony WH-1000XM4 (Platinum Silver, Silent White) / Sony SRS-RA3000 / Sony XBA-N3AP / Sony WF-1000XM5 / Sony WF-1000XM4 / Sony LinkBuds S (Blue, Genshin Edition) / Sony LinkBuds / ambie sound earcuffs

Sony Walkman ZX707 / Sony Walkman ZX300 / Sony Walkman A45 Sphere Edition

VAIO SX14 / Microsoft Surface Laptop Go 2

Sony Xperia 1Ⅴ / Galaxy Z Flip 4 / iPhone 12 mini / Sony Xperia XZ2 Compact

Sony PlayStation 5

Sony α7RⅢA

Sony BRAVIA EX720 / Sony BRAVIA HX750
댓글
4
오토카모
2등 오토카모
2020.02.18. 11:44

핵귀욤탱이네요

 

정발희망

 

리뷰는 잘봤습니다 추천추천😘

 

그런데 외국분이신지요!?

 

리뷰에 불필요한 외국식 표현들이 많아서 글이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오토카모]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마키세크리스
글쓴이
마키세크리스 오토카모 님께
2020.02.18. 11:50

캐리어에서 LTE 전용 단말이라고 offer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부 단어에 대해서 원어를 그대로 쓴것은 실험적으로 해보았는데 습관이라는게 있다보니 위에서 영어로 쓴게 밑에서는 번역이 되어져있거나 하는것 같습니다. 좀 더 보완해보겠습니다.

[마키세크리스]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오토카모
오토카모 마키세크리스 님께
2020.02.18. 11:55

리뷰는 최고-! 👍👍

 

글은 쓰면 쓸수록 더 늘어욥 헤헤🥰 

(본인도 잘 못 씀)

 

'통신사에서 LTE 전용 단말이라고 출시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리뷰에서 일부는 원어 단어를 의도적으로 써봤고, 일부는 습관적으로 번역 단어와 함께 사용한 것 같습니다. 좀 더 보완해보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줄이시면 최고의 리뷰어 탄생입네다. 

[오토카모]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리뷰 GILD design 솔리드 아이폰14프로 메탈범퍼 사용기 [5] file Stellist 23.04.18 17 2691
공지 리뷰 게시판 이용 수칙 210623 admin 21.06.23 2 30577
123 갤럭시 S20 울트라 3월18일 업데이트 분석. [26] file 감자해커 20.03.19 16 3541
122 S20 카메라 테스트겸 오도바이 타고 잠깐 나갔다왔습니다 [24] file BCOM 20.03.19 3 728
121 [5] 정치닉네임23949591 20.03.18 2 318
120 v50 기본앱 최적화 된 배터리 성능 결과 [6] Apious 20.03.16 1 1550
119 갤럭시S20와 스냅드래곤865가 만나다. 벤치마크 총정리 [23] 감자해커 20.03.16 11 7002
118 갤럭시S20시리즈 카메라 문제점 이슈정리 [12] file 감자해커 20.03.13 17 5217
117 S20 노멀 광축틀어짐 교품후기(빡침주의) [23] file BCOM 20.03.12 2 3153
116 북커버 왔어용 [6] file 한방먹이는한의사 20.03.10 0 402
115 아이피타임 A8004NS-M 간이NAS 후기(부제 : 안녕~ 시놀리지 NAS) [13] file 흡혈귀왕 20.03.07 4 3861
114 가입인사겸 S10 vs S20 사진입니다 [13] file BCOM 20.03.06 3 1417
113 X1Carbon Gen7 간단 소감 [20] file 취사병고동빈 20.03.05 0 574
112 아이피타임 간이NAS 구성 후기 [57] file 흡혈귀왕 20.03.03 9 17162
111 삼성 갤럭시 버즈 플러스 리뷰 [39] file Memeko 20.02.29 22 5087
110 HDR 안쓰는게 더 맞는 듯 합니다. [11] file 영화과부도 20.02.26 0 6899
109 갤럭시s20울트라vs아이폰11프로vs LG V50, s10 실내사진 비교 [29] 감자해커 20.02.25 18 5467
108 갤럭시s20 스피커는 구조상 음질개선이 힘들다.(추측글) [42] file 감자해커 20.02.22 3 8244
107 2천원대로 아이폰 X 시리즈(X XS 11pro) 관리해보자 [20] file 오토카모 20.02.18 0 863
Rebirth from 「1」 - 소니 엑스페리아 1 (Short Ver.) [4] file 마키세크리스 20.02.18 3 473
105 갤럭시 S20 울트라 간단 리뷰 [16] file Memeko 20.02.17 8 2559
104 갤럭시S20 울트라 카메라 사용기... 죄송합니다... [21] file Stellist 20.02.17 23 3814
103 이 휴대폰은 미쳤습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 리뷰 [20] file MysticCat 20.02.16 23 5286
102 S20 자급제폰 디지털프라자 사전구매 후기 [5] file JamesBlake 20.02.13 0 1289
101 판형이 깡패인 이유 [18] file 영화과부도 20.02.05 3 1793
100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회사에서 만들고 싶은 기능의 괴리. (사용성평가 경험담) [22] 감자해커 20.02.02 11 908
99 Deff DURO 스페셜 아이폰11프로 케이스 사용기 ::: 인덕션을 납작하게 [10] file Stellist 20.02.02 7 1910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