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리뷰에서 본 삼성 SW 고칠점 🚨
- 엣지
- 조회 수 2110
- 2023.06.03. 10:06
연계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갤러리 앱 개체 추출 기능
바로 위 섹션에서 설명드린 내용인데요, 갤럭시도, 아이폰도 사진을 꾹 눌러 특정 개체를 선택한 후 자유롭게 화면 내에서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접근에서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바로 연계 동작의 유무입니다. iOS16에서는 어떠한 이미지를 잘라내 꾹 누른채로 다른 손을 이용하여 iOS의 제스처를 동작, 다른 앱의 입력 창에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체 외곽선이 선택된 후에도 자유롭게 이미지를 옮겨다닐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OneUI5.1의 개체 추출 기능은 한 손으로 선택된 개체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손을 이용하여 다른 앱이나 기능으로 화면을 전환시킬 수 없습니다. 손을 떼면 그제서야 '복사 / 공유 / 이미지 저장' 팝업이 뜰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갤럭시의 화면 내에서 선택된 개체를 이동시켜 다니는 행위가, 개체를 선택한 후 일어나야 하는 행위와 이어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UX'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iOS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곳에서 한 손으로 항목을 탭 한채로 잡고 있으면서 다른 손을 이용하여 독립 동작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홈 화면에서 하나의 앱을 선택한 후 다른 손을 이용하여 다른 앱을 터치하면, 새로 누른 앱들이 선택된 앱 묶음에 추가되는 식이지요. 항목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의 인터랙션이 여러 곳에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렵지 않게 동작을 연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OneUI에서는 "아이폰도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움직이는 기능이 있으니 우리도 만들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만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인터랙션이 발생했다면, 그 다음에 이어질 동작이나 행위에 대한 고려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인터랙션 혹은 애니메이션은 그저 기믹일 뿐이지요.
조금 쉽게 말해, 타 운영체제를 벤치마킹하더라도 기본적인 구현은 안드로이드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운영체제의 '누르기' 동작에 물려져 있는 일반적인 액션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죠. 안드로이드는 거의 모든 화면에서 터치가 가능한 개체를 꾹 누르고 있으면 손을 화면에서 떼기 전에 다음 액션으로 이어지는 팝업이 뜨는 맥락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능 역시도 이미지 속의 개체를 꾹 누르면 손을 떼기 전에 '복사, 공유, 혹은 저장'할 수 있는 팝업으로 이어져 사용자에게 다음 할 일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다음에 해야 하는 일을 명확하게 인지한 후 다음 동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항상 애플을 따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성은 삼성만의 원칙을 가지고 가면 됩니다.
모드 및 루틴은 어디서 나타난 기획인가요?
OneUI5에서 삼성은 '모드 및 루틴'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을 처음 보는 순간, 누가봐도 이 기능은 애플의 포커스 모드 (집중 모드) 대응 기능임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경쟁사가 새로 추가하는 기능에 대응하여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만, 경쟁사의 것을 받아들이기 전에 본인들이 어떤 리소스를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는 충분히 분석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삼성은 이미 '빅스비 루틴'이라고 부르는 기능으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단말기의 설정과 상태가 바뀌는 자동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드 및 루틴' 기능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운전'이라는 항목을 '모드'에서도 만들 수 있고, '루틴'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둘 다 실행 조건을 차량에 연결하는 것으로 걸 수 있고, 실행될 경우 모든 소리 음량을 53%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드' 화면에 나타난 '배경화면 바꾸기' 기능 역시 오른쪽 루틴 화면에서 똑같이 구현할 수 있습니다. 루틴과 모드는 만드는 방법을 제외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교통정리를 해도 모자란 판국에 새로운 것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때는 좁은 범위의 기능에서 광범위한 기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모드 및 루틴은 반대의 순서를 따랐습니다. 루틴이라는 더 넓은 범위를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 놓은 뒤에 루틴 일부에서 정해진 일밖에 할 수 없는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기획의 순서가 뒤집어져 버리니,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혼란스럽게 되는 겁니다.
리뷰보다가 가져온 부분인데 너무 공감합니다. 정말 모드 루틴 나눈거거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이 완전히 겹쳐버리니까 헷갈리기만 해요. 다른건 상단바에 올릴수 있는것?
누끼따는것도 롱프레스로 움직이길래 아이폰처럼 한손 조작이 되나 했더니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되더라고요. OneUI 5에 나온 두손가락 올려서 분할화면이라도 되게 해주면 앱끼리 옮기기라도 할텐데.. 멋은 좀 없겠지만 움직이는거 없애고 '복사, 검색' 팝업이 니오면 좋겠어요
















갤럭시는 분활 화면에서 넘길수있으니 제스쳐로 나가기 이런게 필요 없죠. 제생각에는 너무 ios적 사고를 안드로이드에 적용하려고 하시는거 같네요. 각os마다 접근방식이 다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