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넋두리입니다

쓸데없는 잡설 투성이니까

시간을 아끼고 싶으시면 뒤로 가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설명란 보시면 아시겠지만

갤럭시 에코시스템 구성한 사람입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그와 별개로

스타일러스를 S펜으로 처음 접했고

그 신기함에서부터 시작되어서 S펜 좋아하는게 큰 걸로 시작해서

점차 삼성 제품에 애정 가지기 시작해서

갤럭시 노트 쓰고

갤럭시 탭 쓰고

갤럭시 워치 쓰고

갤럭시 버즈 쓰고

노트북도 사기 전에 여기저기 물어보면

다들 가성비 좋은 외산 쓰라고 하고

삼엘 중에서도 무게 가벼운 건 그램이 압도적이라는 것도 알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S펜하고 2 in 1 써보겠다고

그리고 삼성 생태계 한 번 제대로 써보겠다고

그램하고 외산 버리고 플렉스2 사고

진짜 삼성이 소프트웨어 뭐 하겠다 그러면서

구형 기기에 드럽게 안 넣어주는 거라던가

소프트웨어나 연동성 관련해서 엉성한 거라던가 같은 것들 관련해서

뭐 새발의 피였을지는 몰라도

딴에는 계속 삼멤에 피드백 넣고 뭐하고 하면서

새 기능 나올 때마다 어떻게던 써봐야지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딴에는 열성적으로 한다고 많이 했었는데

GOS가 단순히 게임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게임이고 일반앱이고 싸그리 다 긁어모아서 제어했다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 들리니까

현타 존나 개씨게 오는 중입니다

거기에 카메라 같은 것들도 있다매요?

그게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입니까

그냥 옵티마이징 서비스인거지

그래도 갤럭시 에코시스템 쓰면서

삼멤에서 개발자 분들이 게시글에 직접 피드백 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떄로는 내가 피드백 넣은 것들이 반영되면서 개선되는 것도 좋았기도 했고

핸드헬드 디바이스에 스타일러스 제공하는 애들이 삼성 말고는 없기도 하고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삼성 제품을 딱히 놓을 생각은 없지만서도

정말 모르겠어요

소비자가 바라는 게 정말 저런 거였는지

내부에서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더라면

저런 결정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기업이 자선집단 아니라는 거 알고

최대한 돈 아끼려는 그런 거 모르는 건 아닌데 말이죠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

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누군가는 이걸 보고 기기에 과몰입하다니ㅉㅉ

같은 생각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GOS에 불타니 뭐니 할 필요 없이 그냥

내가 좀 적응하는 걸 전제로

아이폰 쓰고 아이패드 쓰고 애플워치 쓰고 에어팟 쓰고 맥쓰고 하면서

바로 애플로 넘어가면 편하니까요

미게에는 그런 분들 많아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피드백 같은 거 하지 않고

다른 생태계로 휙휙 잘 넘어가는 분들이요

그런데 어쨌건 저는 그러지 못했고

그래서 참 허탈한 밤입니다

삼성이 지금이라도 호미로 막았으면 좋겠어요

안 그러면 좀 슬플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