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리뷰를 쓰려고하는데...

항상 두서 없이 쓰다보니 제가 마음에 안들어 몇번씩 지우다가

결국 다시 씁니다...

이 영화의 메인플롯은 빌리가 어떻게 히어로가 되었는가가 아닌

빌리가 어떻게 자신의 새 집을 찾았는가가 메인 플롯 입니다.

어린 아이의 시점으로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집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과거에 대한 자신의 왜곡된 믿음을 버리고 정착하는 모습을 그린것이죠.

그래서 히어로 VS 빌런의 갈등이 메인이 아닌

새로운 가족 프레디와 샤잠이 된 빌리의 갈등이 메인으로 보여줍니다.

샤잠(성인)이 주인공이 아닌 빌리(어린이)가 주인공이죠.

어린이가 주인공인 영화 답게 영화는 유치뽕짝하며 모든 것들이 만화같습니다.

컷 구도들이 만화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주더라고요.

대사들도 유치하지만 그 유치함을 숨기려하지 않고 당당히 보여줍니다.

히어로 영화가 아닌 가족 영화로 보면 아주 훌륭한 것 같습니다.

아 아쉬운 점 몇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어린 빌리는 너무 어른스러워 보이는데 샤잠이 된 빌리는 너무 어린애 같습니다.

이중인격인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너무 다른 성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뭐 제가 실제로 저렇게 변신해도 저럴것 같아서 이해는 됩니다.

악당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메인 플롯이 빌리의 가족 찾기가 중점이다 보니 상당히 악당이 매가리 없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ㅗㅜㅑ 멋진대?라고 생각했지만

후반엔 그 카리스마가 증발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후반 액션씬은 아주 지루하더군요...

그런데 또 이 액션씬을 짧게 줄였다면 '너무 허무한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것 같더라고요.

좀 지루해도 그냥 참아...미안...이라고 말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뭐 마지막 전투씬 빼고는 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까메오로 나오는 히어로도 짱이고요 ㅋㅋ

요 근래에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나올 DC 영화들이 기대가 되네요!

(조커는 엄청 어두워 보이던데...그 어두움을 잘 표현하길...)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