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싸는 마지막 똥
- Aimer
- 조회 수 154
- 2019.11.17. 23:02
아마도 자게에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똥같아도 마지막이니 좀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며...^^7
뭐 마지막으로 굳이 똥을 싸는건 친목 관련 논쟁에서 그냥 제 생각을 마지막으로 한번 써보고 싶어서 랄까요.
여튼...
인터넷 커뮤니티가 성향이 맞아 모이는 그들만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각 커뮤니티의 규정이 현행법 위에 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친목관련 규제에 대해서 공감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대해 경고를 부여하고 정지까지 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좀 부정적인 입장이라서요.
어떻게 보면 정지란게 회원의 기본권을 침해할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이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운영진들의 회원에 대한 제재가 분쟁이 되어 법정으로 가는게 생각 외로 흔치 않은 일은 아닙니다.
근데 이런 법적 분쟁에서 운영진이 회원을 상대로 승소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해당 회원의 행위가 커뮤니티 운영에 해가 되는지를 증명해야 하고, 해당 회원에게 그런 의도가 있었고, 그런 행위를 반복 했는지 역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죠.
특정 회원 저격이나 인신공격, 상업적 목적의 글 같은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그외의 경우는 증명도 어렵죠.
지금 미코에서 떠오르는 화두인 친목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해당회원이 커뮤니티에 해를 끼칠 목적으로 친목질을 했다는걸 어떻게 증명 할 수 있으며, 해당 행위의 제재가 개인의 기본권 보다 우선시 할 수 있냐는 겁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 역시 위의 내용과 일치하는 편이고요.
뭐, 저 역시 게임쪽 커뮤니티질을 10년간 해왔고 운영 역시 10년이 넘게 관여해오고 있어서 현재의 자게의 흐름에 대한 관리자분의 대처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에 정답이 있을 수가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견해와 관리자분의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는 이 일에 관해 제 의견을 피력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게에 글을 쓸 일도 없을 것이구요. 사실 저 역시 이번 사태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자게에서 활동을 계속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선을 넘게 되지 않을까 걱정 되기도 하고요.
자제를 한다 하더라도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관리자분의 생각과 결단은 응원할 생각입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건 관리자의 확고한 의지라고 생각하거든요. 힘내십쇼.
아 근데 글 싸지르다 보니 겁나 두서가 없군요. 문돌이가 글을 이딴식으로 쓰면 안되는데...
여튼 긴 똥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론 미게 유게에서만 뵙겠읍니다.
유게 많이 사랑해주십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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