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트라우마 하나를 해소했습니다
- Hahn
- 조회 수 468
- 2024.01.21. 09:02
냉동실에 손질고등어가 10조각쯤 있는데, 주방에 창이 없어 맞바람이 안치는 집이라 굽기가 망설여져서 방치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주말 굳은 결심을 하고,
지금도 뭐 잘하는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훨씬더 요알못 시절 제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그 음식에 재도전했습니다.
그때는...
1. 냉동생선을 쌀뜨물에 담그니 쌀뜨물이 얼어버렸고,
2. 에잇 귀찮아 하면서 꺼내서 그대로 조리해버렸습니다.
그 결과.. 그 강한 양념을 찢고 나오는 저세상 비린맛에 결국 다 버렸더랬죠. 그날 이후로 생선조림은 금기어가 됐었습니다ㅋㅋ
이번엔,
1. 소금물+약간의 식초에 담가 균이 증식하지 않게 해동
2. 해동된 생선을 쌀뜨물에 30분 이상 담가놓기
3. 백종원님 유튜브 보고 따라하기
2번 과정 끝나고 빼보니 아.. 이거구나, 잡혔구나를 바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생선 두께 대비 졸이는 시간이 좀 부족하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먹을수 있는게 나와서 행복하네요. 냉동실에 남은 아이들도 가끔씩 꺼내서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역시 알지도 못하면서 과정 하나를 함부로 빼면 절대 안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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