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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판단과 욕망의 근원에 인간의 종 단위로 겪는 끈질긴 나르시시즘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무지를 욕보이는 것은 무가치하다. 저주하고 탄원해보았으나, 그 정도로 바뀌는 것이 무지일리 없었다. 나는 무관심으로 대응하기로 하였다. 마치 정물을 보듯, 지 잘난 맛에 떠드는 자들을 보며 과거의 치욕과 오욕을 되짚는다. 그것을 잊고 반복하며 그것을 지켜보는 이가 없는 양 주어진 것을 영위하는 떫은 기억을.

 

일기를 마음껏 내비치고 싶은 욕망이 그득하다. 무관심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이미 알고 있다. 생각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문화는 이미 말라비틀어졌다. 삶이 팍팍하고 고될수록, 사람들의 선의는 녹아내리고, 악의는 단련된다고 한다. 더 나아가, 고등하다고 믿는 요소들-뇌의 최외각 영역이 지배하는 능력-도 가장 먼저 무너진다.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짐승 혹은 그 이하의 본능이다.

 

욕이라도 마음껏 듣고 싶다. 욕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 이해할 수 없으며 때릴 수 있는 자에 대한 분노, 열등감. 나에게 욕이란 이런 것이다. 저것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내비치는 대상이 반짝이든 어둡든 욕정을 자극하는 것일수록 반응은 격렬하다. 욕이야말로 가장 본능을 대변한다.

 

---

임의로 내비치는 ‘나’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보고된’ 문제점 중 하나는 엉뚱하다는 것이다. 자체 검열로서, 나의 과거를 추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거하고, 대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단지 제거만 할 수 있는 저열한 과정과 능력으로 인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는 논리 구조에서 이것저것 빠진 것이 있는 멍청한 인간으로밖에 안보이는 꼴이 되었다.

 

…나는 나를 전혀 내비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만이 독점적으로 갖는 역사는 아닐지라도, 역사가 만든 나는 독점적이다. 그러므로, 제한적으로 ‘나’를 조절함으로서 나 스스로 갖는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나는 표현하는 데 과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아니, 그러고 있다. 그것이 필수적인 반응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중략)

 

결국에는 돈이다. 돈 너머의 가치의 확보를 위한 인류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계획의 곁가지일 뿐이다. 사실 계획도 아닐 것이다. 매커니즘일 뿐이지. 가치를 확보하고 증식시키기 위한, 마치 콘웨이의 생명게임과도 같은 단순한 규칙. 인간의 생명 그 이전부터 존속해왔던 하나의 공통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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