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북미/유럽 시장에 대해 착각하는 부분
- Polishe
- 조회 수 883
- 2023.08.02. 16:40
개발도상국이 아닌 북미/유럽에 대해 착각하시는 부분이 종종 보여 적어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인들은 세 분류로 나뉩니다.
1. 돈이 있고 시간이 없는 부류
2. 시간이 있고 돈이 없는 부류
3. 돈이 있고 시간도 있는 부류
소비의 주체가 되는 것은 대체로 1번과 3번이죠.
보통 1번의 부류에 속하는 한국사회는 돈을 시간을 보내는데 쓰는 것이 아닌 없는 시간 속에 즐길 수 있는 곳에 소비를 합니다. 사치품이나 전자기기, 먹거리, 모바일 게임 등이죠.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물건을 살때도, 선호하는 방향이 이 돈이면 조금 더 보태서 윗급이라는 쪽으로 가게 되죠.
반면에 같은 선진국이라도 3번에 속하는 부류인 북미/유럽,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시간을 보내는데 소비가 더 집중이 되어있습니다. 시간이 들어가는 취미나 관광이 아닌 긴 시간이 필요한 여행같은데 소비를 합니다. 예를들어 시장이 넓어 비교하기 쉬운 하이킹, 트래킹 같은 취미라도 기능성의류의 경우에도 사치품에 가까운 가격의 브랜드들보다 중간 가격의 튼튼한 브랜드들이 더 각광을 받는 것 처럼이요. 전자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비용이 100이면 한국이라면 80을 없는 시간내에서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쓴다면, 이쪽은 80을 여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소비를 하는 쪽을 택합니다. 물론 둘 다 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둘 다 택하지만, 독일이나 네덜란드 제외하면 대다수의 국민이 저축이라는 개념과 둘 다라는 욕심을 부릴 수 있는 나라가 잘 없습니다. 저축이 없어도 노후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니 신경을 안 쓰는 것이긴 하지만요.
또한 삶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도 있습니다. 미국은 주에 따라 굉장이 큰 차이가 있어 예로들기 힘들지만, 유럽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나라가 대도시가 아닌 곳은 중세에 살고있나 싶을 정도로 전통을 고수하는 곳이 많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더라도 나무를 때서 생활하고, 축사가 천년전에 지어진 그대로 사용하고, 생활수도 지하수를 찾아 펌프로 올려서 쓸 정도로요. 중간크기 도시들도 겨울에 굴뚝에서 연기 올라오는 것을 간간히 보실 수 있습니다. 종종 세계여행방송 보면 중세방식으로 치즈를 만들고, 와인을 아직도 밟아서 만들고 하는 것들이 보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비단 시골뿐 아니라 대도시도 전통을 고수하기 때문에 구시가와 신시가가 확연하게 나뉘어 있고, 구 시가에 조금이라도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 생기려하면 시민들의 반대가 빗발칩니다. 이와같이 물건을 택할때도 늘 쓰던것을 고수하게되지, 새로운 것에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고 무조건 가져다 쓰지 않습니다. 천천히 검증되고 눈에 익은 후에야 시도해볼까말까 합니다. 특히나 금액이 어느정도 이상인 경우에는요.
연령별, 성별, 나라별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적을게 많은데, 생각해보니 너무 길게 적어야 할 것 같아서 귀찮음이 급격히 몰려와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아직 카페인을 섭취못해 중구난방 설명이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유럽 여러나라 옮겨다니며 산지 오래되었지만 님이 맞다고 하시면 님이 맞습니다. 경험과 그로 비롯한 생각은 주관적이거나 주관이 섞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작년 독일에서 5개월을 교환학생으로 살았는데 얘네는 좋은 폰을 사는게 우리나라만큼 가치 있는 소비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초에 글에서 말씀주신대로 이곳에 가치를 두지 않고 가격의 합리성을 제일 중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종 관세로 전자기기 가격이 비싼 것도 덤이죠.
중견급 규모 도시 기준인데, 조금만 높게 올라가거나, 가게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면 인터넷 잘 안터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평소 인터넷 속도도 플래그십을 사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느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지하를 지나는 열차를 타면 원활하게 통신을 할 수 없는게 당연하고 휴대폰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혼자 전파 찾느라 갑자기 배터리가 1시간만에 10퍼 빠지는 경험도 몇 번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격 민감도 높고, 하이엔드 전자기기 소비에 가치를 두지 않는 이 시장에서 폴더블이 비집고 들어가기 꽤나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갤럭시 A시리즈가 전보다 많이 보입니다. 화훼이도 여전히 많이 보이고, 샤오미도 많이 보여요 오포도 마찬가지구요. 다른 것보다 독일은 난민, 이민자들이 많아서 중저가 시장이 큽니다. 중산층도 여가를 좋은데 다녀왔다고 떠들거나 취미를 어떤걸 한다고 떠드는 걸 더 가치있다고 여기지 좋은 폰을 쥐고 있다고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소모품이고, 본문과 같이 금액 높은 소모품보다 가격 적당히 괜찮은 기능 괜찮은 소모품을 찾죠. 그래서 종종 아이폰 명품 혹은 이미지 이야기가 게시판에 올라오면 인식의 차이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이쪽은 폰은 사치품보다 생활용품인 소모품이라는 인식이다 보니까요. 삼성과 애플이미지는, 치약같이 콜게이트냐 오랄비냐 그 정도 차이입니다. 콜게이트 쓰던사람은 콜게이트 쓸꺼고, 오랄비 쓰던 사람은 오랄비 쓸꺼고 그 정도요. 종종 바다소금 첨가 이런 치약이 다른 회사에서 나오면 써보는 정도?
카페인 부족은 중대사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