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엑시가 이번만큼은...
- Daylight
- 조회 수 1310
- 2024.01.08. 22:29
성능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지난 몇년간 엑시는 사실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왔었죠. 그 이유엔 ARM 탓도 있고... S.LSI 탓도 있고... 삼파 탓도 있고... 기타 등등 삼성 입장에선 불가피했던 요인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가타부타를 떠나 최근 몇년간 소비자에게 '엑시노스'라는 브랜딩이 신뢰를 주지 못했던 건 사실이었던 듯 합니다.
이처럼 브랜드 이미지가 무너진 상황에서의 유일한 돌파구는 성능으로 깔끔하게 증명하는 방법 하나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잡다한 홍보나 수식어는 의미가 없고요.
불도저로 지금의 엑시보다 훨씬 더 어두웠던 암흑기를 보냈던 AMD 생각이 문득 납니다. 당시에는 인텔 놔두고 AMD를 추천하면 정말 X욕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AMD의 이미지는 심각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CPU에서 AMD의 위상은 당시와는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라이젠 이후 꾸준히 본인의 가치를 성능으로 증명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서서히 바뀌게 된 것이겠죠.
엑시도 AMD의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AMD가 인텔 대비 원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라이젠에서 코어 개수를 늘려 멀티성능의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이미지 반전의 서막을 열었던 것처럼, 개인적으론 엑시도 다이 사이즈를 늘리는 등의 방법도 도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이 사이즈를 키워서 약간의 이윤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경쟁사들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측면들을 만들어 나가면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엑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나 억까들 또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2400은 그래도 전성비도 그렇고 GPU도 그렇고 희망적인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은데, 스냅의 독주를 경계하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굉장히 긍정적으로 느껴지네요. 꼭 엑시가 잘 나와서 플래그십 안드 AP 시장에 화끈한 경쟁을 가져와줬으면 좋겠네요. 엑시 파이팅입니다 ㅎㅎ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대부분 동의합니다만, 라이젠의 경우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젠은 원가 손해를 감수해서 이긴게 아니라, 오히려 성능 저하를 감수해서라도 MCM 방식으로 다이사이즈를 줄여 원가를 낮춰서 승리한거죠.
만약 엑시노스가 AMD의 성공방식을 따라한다면, 원가절감을 위해 캐시도 쳐내고, AP에서 모뎀, GPU,NPU 등을 별도의 다이로 분리해서 각 다이의 크기를 줄이는게 되겠죠.
물론 PC와 모바일 시장은 다른 만큼, 전략도 다를 수밖에 없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