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패드는 참 ..
- Eomjunsik
- 조회 수 401
- 2024.05.08. 00:07
제가 M1 에어를 쓰다가 팔아버린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성능이 아까워서"
똑같이 M1이 달린 맥북 에어로는 아이패드 에어에서 돌아가는 앱을 빌드하는데 아패로는 카톡, 유튜브 말고 할게 없더군요.
파컷, 프로크리에이트 되는데? 라고 하기에는 전 예체능 계열이 아닌걸요. 이것도 애플이 말하는 "프로"는 예체능 한정이라고 해버리면 뭐 할 말이 없습니다만..
너무 평가절하한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 아이패드는 비유법 말고, 과장법 말고 말 그대로 성능 100배가 올라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카톡 100배 더 빨리 보내서 뭐하나요. 웹서핑 100배 빨라지면 아 그건 좋겠네요.
애플을 까고 싶은게 아니라 볼때마다 진짜 기덕으로써 그냥 가슴이 아픕니다. MS, 삼성 등등 수많은 회사가 말 그대로 군침을 줄줄 흘리는 디바이스를 손 안에 쥐고.. 저기에 macOS나 윈도가 올라가면 얼마나 말도 안되게 좋은 디바이스가 될지 상상이 안가거든요. 분명 애플 내부에는 저기에 macOS가 올라간 프로토타입이 있을텐데 그걸 사용하는 엔지니어는 얼마나 즐거울까요?
혹자는 wwdc를 기대하라 하시겠지만 그 말을 A10X 아이패드부터 매년 들었습니다. mac이라는 별도의 제품군을 팔아야 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팔다리 잘린 아이패드는 타협이 불가능한 부분이에요.
거두절미하고 매년 아이패드 발표를 볼때마다 오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저 말도 안되는 수준의 미친 하드웨어와 저걸 저 돈 주고 사도 또 카톡이나 깔고있을 제가 겹쳐 보이거든요. 저는 고작 램 8기가에 M4보다 성능이 몇십% 열등한 M1 달린 맥북으로 터미널이나 켜러 가겠습니다.
저도 m1 아이패드 프로 쓰지만 ipados가 너무 불편해서 결국엔 유튜브랑 카톡만 합니다 ㅋㅋㅋ
문서작업하다 자모분리되어서 짜증나기도 하고 너무 불편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