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서피스 네오/듀오를 왜 지금 공개하는 이유
- Eri
- 조회 수 1353
- 2019.10.03. 02:26
기기 자체만 보면 현재 양산 가능한 기술로만 구성된 제품입니다.
여기서도 폴드가 선녀같이 보인다고 하죠? 당연히 폴드는 지금으로썬 삼성만 양산 가능하고 타사는 쓰고싶어도 공급조차 못 받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발표한 네오/듀오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넣으면 선녀같다고 할겁니다.
그럼 왜 그런 기기를 지금 발표하는가 하면
서피스 이벤트와 동시에 파노스를 비롯해서 MS 임원진과의 인터뷰도 공개됬는데 서피스 네오/듀오는 최초의 서피스에 부합하는 기기라 보면 가장 이해가 쉽습니다.
마소가 생각하는 폼팩터, 플랫폼에 대해 확실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마소가 생각하는 폼팩터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준점을 제시하는게 최우선 목표로 태어난 브랜드가 서피스입니다. 이번 서피스 듀오/네오도 그런 목적으로 공개되었고요.
내년 내지 내후년이면 듀얼 디스플레이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가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낼 거라는건 누구나 예측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품이 나올 시점에 와서 SW가 대응하면 많이 늦습니다. 그래서 아직 완성도 안된 프로토타입 수준의 기기를 공개하는겁니다. 실제로 후면 카메라도 없고 상세한 스펙도 없습니다. 실제 출시떄는 바뀔 예정이니까요. 디스플레이 크기 마저도요.
마소는 Windows 8때 이미 한번 혹독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냥 OS만 만들고 OEM에게 줬더니 HW와 SW가 따로 노는 기대 이하의 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10X는 그걸 반복하지 않기 위해, 먼저 공개하고 주목을 끌고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마소가 생각하는 폼팩터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미완성의 기기를 발표한 겁니다.
굳이 지금도 양산이 가능한 수준의 HW가 2020년 연말에 나오는 이유는 SW가 미완이기 때문입니다. 10X는 UI/UX 부분만 토대를 갖췄을 뿐이지 지금 새 폼팩터를 지원하는 앱이 없기 때문입니다. API도 아직 공개 안된 상태입니다.
내년 연말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타사에 공급할 정도로 수율이 수월해지고, CPI가 아닌 글래스를 써서 펜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바뀔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수준의 듀얼 스크린으로는 나올겁니다. 어차피 마소에게 중요한건 하드웨어 그 자체보다 플랫폼 그 자체입니다.
좋은 말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