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칙과 관련해 말해보겠습니다.
- BarryWhite
- 조회 수 344
- 2019.11.17. 21:37
1. 정치에 대해서
정치인 언급을 금지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그냥 그 정치인 관련 일인지 아닌지 물어봤는데 왜 제재해?" 라고 물을 필요가 있을까요.
심지어 제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삭제만 된 것 같던데요.
"단순한 질문이니까 상관없다." "단순히 언급이니까 상관없다."
그런 식으로 하나 둘 씩 허용하면 결국 전부를 허용하는 거나 다름없게 될 겁니다.
"읍읍" 하면서 정치 관련 이야기에 대해 자신의 의중을 내비치면서,
자신은 아무 말도 안했다는 식으로 나가면 관리는 어렵겠죠.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으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할 거라면 제대로 하고요.
다만, 투표로 안 하기로 결정했고. 사이트 성격 상 정치가 개입돼 봐야 좋을 게 하나 없기 때문에 금지하는 겁니다.
2. 친목에 대해.
제가 친목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것도 안 하기로 서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친목을 금지하는 명확한 근거가 있는 이상, 내가 특정 회원에 대해 뭔가를 더 안다고 해서 그걸 관련없는 게시물에서 드러낼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작은 사이트인 만큼 계속 만나는 회원들이 정해져있고, 그러다 보니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제 내가 친목하는 게 좋다고 해서, 안 하기로 결정했던 걸 갑자기 풀어야 한다고 말 바꾸는 것도 우스운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정도의 친목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정도를 넘어서 '그들만 아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확실히 게시판 진입장벽은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누군가는 그런 것에 불편해 하고, 또 누군가는 그 무리에 끼기 위해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뭔지 파악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코끼리를 코끼리라고 말하는 것과 친목은 논점상 맞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에 혹여 제 지인이 있다 한들, 저는 게시판 속에서 그 지인에게 아는 척을 하거나 우리끼리만 아는 말을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다함께 활동하는 공간이지, 제 사적인 대화장소가 아니기 때문이죠.
보이고 기억한다고 해서, 모든 걸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말할 필요는 없단 뜻입니다.
서로 재미있게 다같이 대화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입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모든 회원들이 사이좋게 지내며, 균등한 친목을 나누는 게 가장 좋겠죠.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분명 사소한 것 하나 맞지 않아서 싫어질 수도 있고, 크게 말다툼을 해서 미워질 수도 있는 게 이쪽 관계입니다. 맘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차단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현실 적으로 모두 다 함께 친목할 수 없고, 친목을 허용하면 특정한 회원과 회원 간의 관계만 도드라져 보일 겁니다.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다면 투표 해서 수칙을 개정함이 옳겠죠.
개인 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요.
운영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하고 싶지도 않고 실제로 괜찮은 방향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별개로 소규모 커뮤니티라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들이라 어쩔 수 없긴 합니다.
동시 접속자 수 150명에서 200명 중에서 자유 게시판 이용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으며, 절대적인 동시 접속자 수가 모자란 마당에 봤던 사람을 또 보지 않을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어떻게 보면 외줄타기를 하는 셈이죠. 알아서 자정 효과 내줘야 하고, 알아서 선 긋고 활동해야하고...
그렇다고 사소한 친목마저 배제하겠다고 자유 게시판을 터트릴 것도 아니고요(...).
개인적으로는 저번 기만 건 외에는 그럭저럭 분위기 자체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일단 전 정치병자 집단에서 엑소더스한 입장이라.. 조정치 관련한건 엄격하게 철퇴먹이는게 맞다고 봐요. 한번 안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안해야죠. 정치 이여기 하고 싶으면 다른 정치병 사이트도 많고요
그리고 친목은 접근하기 애매하다고 봐요. 제가 그동안 봐온 커뮤들이 죄다 소형 커뮤라 '니들 친목질 하지 마라' vs '동네 작아서 서로 알고 지내는 수준이라 어쩔 수 없다' 정도의 갈등은 항상 있었고요. 그냥 사이트가 커지기 전에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작은 사이트들의 숙명이라던지..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운영자님이 너무 민주적인 운영 방법을 고수하시고자 유저들의 모든 요구에 전부 맞춰주려고 노력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운영진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유저들 투표 결과가 어찌 나오건간에, 어느정도의 반발이 나오더라도, 가끔은 운영진이 강제로 룰을 만들고 유저들을 처벌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운영자님이 친목이 정말 금지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투표에서 친목을 허용하자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꼭 그걸 따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미 유저들 사이에서 친목을 자제하는걸로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니 그럴 일은 없을거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