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압) 갤럭시 HDR 확실히 문제많습니다.
- 폴리니
- 조회 수 5360
- 2020.03.05. 01:42
품질도 후진데 사용성도 불편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품질 문제를 먼저 보면
1. 암부 날림
암부에 한해서 LDR이 되어버립니다. 암부가 시커멓게 처리되는데 S10/노트10 때도 살짝 그랬던 게 S20에서 더 심해졌습니다
2. 품질이 낮아짐, 계조가 뭉개짐
동심원 생기는 듯한 현상이 유명하던데 계조 불량입니다. 계조뿐만 아니라 이어서 디테일과 선예도도 많이 망가집니다.
S20 Ultra로 촬영한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이것은 HDR OFF
이것은 HDR ON.
보시다시피 HDR이 적용되었음에도, 적용되기 이전의 DR 한계로 날아갔던 하이라이트 모양이 그대로 자국으로 남았고, 톤매핑 처리불량으로 오히려 불빛에 바깥쪽이 불빛이 없는 쪽보다 더 어두워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것은 S10 시리즈 때부터 있었던 현상인데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극단적인 예시인데 아주 밝지 않은 태양을 찍으면 간혹 이런 이미지가 튀어나옵니다.
3. 비정상적 이미지 처리
특히 고해상도 HDR의 경우 심합니다. 고해상도 이미지의 경우 각 이미지를 얻어오는 간격이 길기 때문에 이미지들 간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따라서 움직이는 피사체 대상 HDR 처리가 불량합니다.
피사체가 겹치거나 흔들려서 보이는 현상이 있거나, 아래와 같이 설명하기도 힘든 오묘한 사진이 되어버립니다.
Stellist 님의 사진 일부인데.. 따로 양해를 구하지 못했고 문제시 사진을 삭제하겠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펄럭이는 갈매기 날개가 없어야 할 부분에 조금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미지 얻어오는 간격이 길어서 저런 합성사진이 됩니다
이 밖에도 불만인 부분이 많지만 결함이나 불량, 문제까지는 아니라 그냥 좀 후진 것뿐이라서 더 적지는 않겠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 보자면..
4. HDR를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걸림.
HDR 처리가 필요한 특정 장면을 고정하고, 장면을 분석한 이후 HDR를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우측 상단에 HDR 표시가 뜰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즉 아이폰 쓰는 것처럼 막 찍다간 HDR 처리가 안되는 상황이 많습니다. 꼭 몇초 기다린 이후 촬영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은 HDR 표시가 항상 떠있는 항상 적용 모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적용 모드는 실제로 HDR를 항상 적용하는 모드가 아닙니다.
5. HDR 기능이 필요할때도 작동되지 않을 때가 있음.
갤럭시는 HDR 적용하기 이전에, 장면의 밝기 포화도를 먼저 분석하고, 그것이 정해진 일정 이상 수준이 되어야 HDR를 비로소 적용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이라이트나 암부 날라가는 부분이 있어도 장면에서 일정 크기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으면 처리를 안합니다.
따라서 이런 것을 고려하고 찍지 않으면, 예를 들어 밝기 차이가 전체적으로 크지 않지만 유독 일부 조명 등이 밝기가 튀는 실내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보다 하이라이트 표현이 안 좋은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
6. HDR 처리가 필요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4번, 5번과 같은 이유로 처리가 안되었다면, 장면을 크게 전환하지 않는 한 그 이후 찍는 사진들도 모조리 HDR 처리가 안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도된 동작이라고는 하는데, 불편함에 불편함을 더합니다. 여러번 찍으면 나중에 찍히는 사진이라도 HDR 적용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7. 촬영 시 셔터음이 나더라도 촬영이 완료된 것이 아님.
다른 분이 글을 이미 써주신 것처럼 촬영음이 나더라도 기다려야 됩니다.
HDR 문제로 인해서 촬영 전에도 기다려야 되고 촬영 후에도 기다려야 됩니다. 답답하게..
애플이 대단한 게... 뭐가 아예 안되어서 불편한 것은 많아도
지원하는 기능의 완성도에서 불만이 있는 것은 덜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HDR 기능인데 파고들면 사용성과 품질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애플 카메라앱이 드럽게 무거운 이유가 있군요
아이폰 그 짠 램에서 돌리기 위해 얼마나 사람을 갈아넣은걸까요
묵념의 시간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