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잡담: 루머로 나온 X 시리즈 제품군 바리에이션을 보면...
- Section31
- 조회 수 587
- 2024.03.03. 21:25
퀄컴의 장기적인 목표를 짐작해보건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애플 실리콘 M 시리즈의 카운터파트로 하는 걸 목표로 하는 듯한데....
그런데, Windows on Arm(일명 암도우)의 발목을 잡는 건
윈도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레거시 지원 호환성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이게 발목을 잡는 건 외적인 문제인데, 명령어 특허 문제 때문에
MS가 암도우를 FPP/ESD 형식의 단독 제품으로 팔지 못합니다.
MS가 애플처럼 완전히 레거시 지원을 끊어버리고 격리된
Windows on Arm 생태계를 만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으나,
그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윈도에서 잘만 작동하던 프로그램을
못 쓸 수도 있다는 소리가 되니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또.... GPU도 깡스펙 대비 성능이 심각하게 구린 이유가 그놈의 GPU API지원을
퀄컴이 제대로 안 해줍니다(...). DX12만 지원하는 참으로 아스트랄한 상황이니...
(이건 아무리 기존의 안드로이드 타깃 GPU가 OpenGL/Vulkan 등을 지원한다고 한들,
그걸 암도우 환경에 맞게 또 바꿔야합니다. 커널 단에서 달라지니까요.)
어쨌든 각설하고 스냅드래곤 X 시리즈가 성공하려면 최소한 다음 두 가지는
만족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두 가지란,
1) 퀄컴이 Windows on Arm 환경에서의 GPU API 지원을 DX12뿐만 아니라,
DX11, OpenGL 3.3/4.x, OpenGL ES 3.2, Vulkan 1.3, OpenCL 2.x/3.0 등을
모두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
2) MS가 레거시 지원 호환성의 기반이 되는 ARM64<->AMD64 명령어 번역
기술을 인텔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할 것.
- 최소한 자체적인 기술 수준이 애플의 Rosetta 2 수준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1은 퀄컴이 해줄 가능성이 0으로 수렴해서 차라리 현재 M$가 개발지원하고 있는 변환 레이어가 완성되는게 더 빠를거 같습니다.
2는 인텔이 아니라 퀄컴 쪽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걸로 알고 있고 현행대로 JIT를 고수하는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