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사진있음/스압) 전자영수증이란 걸 재미삼아 써봤습니다
- [성공]함께크는성장
- 조회 수 490
- 2019.09.04. 19:32
회사에 다니지는 않지만
군대 행정병 하면서 증빙자료의 중요성을 느낀 적이 있어서
얼마 전부터 종이 영수증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중인데요
얘들 관리하는게 보통은 아니더라고요
칸도 칸인데 종이라서 색이 바래고 하니 나중에는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닳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사실 웬만하면 잘 필요없긴 합니다
그냥 사먹은 걸 어디에서 내놔라 하는 경우도 잘 없고 말이죠
보통 필요한 건
오프라인으로 전자기기나 부속품 구매했을 때
그리고
오프라인 결제한 걸 회사 증빙용으로 제출해야 할 때
저는 전자의 경우에서 영수증 관리가 좀 불편하더군요
사진 찍어서 구글 포토에 박아두면 되긴 하는데
그거 사진 찍기는 또 귀찮고...
옥션 등으로 온라인 구매하는 경우에는
그 기록만 찾아서 들고가면 땡인데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면 이래저래 종이 영수증 챙기고 해야 해서 그렇더군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전자적인 방법으로 보관할 수는 없는건가 싶어서 이리저리 뒤져보다가
전자영수증이란 걸 발견해서 시험삼아 써봤습니다
요 녀석입니다
마땅히 이거 말고는 따로 보이지 않아서 이거 써봤네요
보니까 뭐 여기저기 가맹점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맥도날드 자주 가는데 거기는 아예 통째로 싹 가입되어있던건지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보니까 여기저기 많이 나오길래
제가 자주가는 맥도날드 가맹점에 가서 한 번 시험삼아 사용해봤습니다
사용하려면 구글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쓰니까 그냥 있는거 쓰면 되더라고요
기록 자체는 앱이나 문자의 푸시를 이용해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결제를 해봤습니다
결제는 기어S3 삼성페이로 했어요
혹시모를까 싶어서 일부분 블러처리했습니다
909원에 91원, 그리고 18시 13분 24초에 승인이 찍혔네요
삼성페이에 등록한 국민은행 체크카드로 했습니다
종이 영수증을 잠시 내려놓고 앱에 들어가봤습니다
전자영수증 1건이 찍혔네요
일단 삼성페이로 나옵니다. 국민카드인데 삼성페이를 거쳐서 그런걸까요.
영수증 세부내역에 어떤게 표시되나 싶어서 영수증을 탭해서 들어갔습니다.
결제금액 / 결제수단 / 거래일시 / 공급가액 / 부가세
이렇게 5가지가 표시됩니다
그 위에는
종이영수증 촬영 / 메모 / 전송 / 삭제
버튼이 차례로 있고요
이 화면을 보면서
전자영수증이 아직 좀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문자나 앱의 푸시 알림을 읽어서 등록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삼성페이를 거쳤지만 결제자체는 국민카드에서 한 건데
표시에는 삼성페이/국민카드 병행이 아니라 그냥 삼성페이라고만 한 것이 좀 그렇더라고요
국민카드로 했는 걸 보려면 국민카드 앱을 설치해서 그 알람으로 했어야 하는 거 같은데
이러면 사용자 입장에서 좀 불편하지 않겠나 싶더군요
회사에서 삼성페이로 증빙을 하는게 아니라 결제카드로 증빙을 할텐데 말이죠
또, 제가 결제한 전자영수증 페이지에 보면 상세내역을 볼 수가 없는데
(어떤 걸 얼마에 구매했는지 같은 것 말이죠)
회사에서 앱에 안내한 이용안내에 따르면 전자영수증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경우에만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메뉴 버튼도 별도로 있다고 안내가 되어있고요
그런데 제가 오늘 간 곳은 분명히 가맹점이란 말이죠
이렇게 말입니다
가맹점인데 세부내역이 안 뜨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명대로라면 세부내역 버튼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세부내역 증빙이 들쭉날쭉한게 아무래도 회사에서 쓰기에는 부족하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그리고 공급가액과 부가세도 그런게
회계란 건 본래 정확한 금액이 핵심이라서 1원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종이 영수증에는 909에 91로 되어있던 걸 910에 90이라고 찍더군요
909에 91이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 이쩐예
판매처에서 책정한 공급가액과 부가세를 그대로 읽어오는 게 아니라
전체 금액을 읽고 그걸 임의로 11로 나눈걸 적는 거 같아서
이것도 좀 쓰기 그렇다는 생각을 했고 말이죠
개인 단위에서 쓰는거야 뭐 총금액 1000원만 제대로 찍혀있으면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회사에서 증빙으로 쓰기에는 아직 갈 길도 멀어보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그렇다고 이게 단순히 개인 사생활에서만 쓰는 걸 노렸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팩스 보내기 버튼도 있고 증빙처리 메뉴도 버젓이 존재합니다
이걸 보면 회사에서 개인이 쓴 걸 업무용으로 증빙처리 할 경우까지도 고려해서 앱을 만든 거 같은데...
이렇게 엉성한 걸 보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딱 1번 시험삼아 써 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는 됩니다
전자영수증 잘만 다듬으면 종이영수증도 없애고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초기단계라 그런가 가맹점 확보도 확보고
홈페이지에 정식 등록된 가맹점인데 세부 내역 안 뽑아주는 것도 뭔지 모르겠고
페이류로 결제할 경우에 단순 페이로만 표시되는 문제도 그렇고 말이죠
종이영수증에서는 어떤 카드사를 통해서 결제했는지 나오는 마당에 말입니다
카드번호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떤 카드사에서 한 건지는 알아야 나중에 찾기도 수월할텐데
그것조차 표시하지 못하니 이건 가계부 앱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
저는 재미삼아 쓰는 거 좋아하니까 뭐 재미삼아 써보긴 하겠지만
이걸 본격적으로 쓰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종이영수증 위주로 모으면서
이건 나중에 이거저거 갖춰지면 그 때서나 좀 넘어가야 할 거 같네요
그래도 요 녀석 잘 다듬어지면
케이블 같은 거 오프라인으로 새로 샀을 때 사진 귀찮게 안 찍고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재미있는 녀석이니 한 번 꾸준하게 써봐야겠습니다
전자영수증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지금 어떤 방식으로 구동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것도 블록체인 방식으로 무결성을 입증하던가 해야 증빙자료로서 좀 더 강력한 효력을 가지겠죠.
당장은 세부내역 표시가 제대로 안 되는 점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