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람들 미워 죽겠는데 어쩌죠
- 멜로엘로
- 조회 수 266
- 2019.12.17. 11:26
부모님이 귀농하셨는데
암튼..
6월 장마 기간에 비가 많이 내리는 한 밤에 고양이들이 야옹거려서 아버지가 밖에 나가봤더니 밖에서 부르르 떠는 작은 고양이 삼형제를 발견했대요.
그래서 예전에 개 키우고 남은 사료 좀 줬더니 냠냠 다 먹고나서 저희 집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더니 그 날부터 계속 여지껏 저희 집 마당에서 살아왔거든요. 처음엔 밥만 먹고 사람은 피하던 애들이 계속 밥 주니까 서서히 다가오면서 애교도 부리더라구요.
아버지가 밭일 하시면 옆에 다가와서 뭐하나 지켜보다 지들끼리 아둥바둥 놀기도 하고, 산에 올라가시면 산까지 같이 따라와서 같이 가져온 물도 나눠마시고 그랬다네요.
그러다가 몇 일 전 이 세마리가 다 피를 토하더니 다 죽었다네요... 아마 이웃 중에서 저희를 싫어하시는 분이 직접 약을 탄 사료를 손으로 건내줘서 죽인거 같아요. 얘들이 사람이 주는건 진짜 잘 받아먹거든요.
뭐 누가 그랬는지 심증만 있고 증거는 없는데
진짜 슬프기보다는 그냥 화만 나네요.
어떻게 밥 주는줄 알고 온 애들한테 약을 탄 걸 먹일 수 있는지 참나..
얘네들 그냥 길에서 쓰러진 체로 발견된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겨울동안 잘 지내라고 집 만들어서 안에 방석 넣어줬는데 거기서 세마리가 다 같이 피 흘리고 죽었다네요.
좋은곳에 묻어주고 다음엔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기도해줬습니다. 시골사람들한테 이제 인사 못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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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러시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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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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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11:36
2019.12.17. 11:37
2019.12.17. 12:19
2019.12.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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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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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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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15:06
2019.12.22. 16:00
2019.12.18. 09:06
2019.12.22. 15:54
심정은 이해가 되는데
성급화 일반화 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