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이후로 애플이 왜 이렇게 사회적인 부분에 신경쓰나 했는데
- 1N9
- 조회 수 311
- 2020.07.23. 21:40
뭐 이미지메이킹도 당연히 주된 이유겠지만서도
팀 쿡이 미국 남부에서 자란 건 알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앨러배마 주에서 태어나서 자랐었군요...
참고로 앨러배마 주는
- 트럼프를 묻지마 지지하고
- 낙태를 무조건 반대하며(성폭행,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일지라도)
- 낙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징역 99년
- 미국 연방법원에서 동성결혼을 합헌이라고 판결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모든 결혼허가를 거부했으며
- 미국 남부에서도 손꼽히는 극단적 보수 주, 레드넥의 고향
이런 곳에서 동성애자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면 차별에 치를 떨었겠군요 ㄷㄷㄷ
많은 사람들이 기업 보고 사회공헌을 하라고 외치고 실제로 기업들도 그리 하고 있는 듯 하지만, 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미지 개선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인식 개선 및 매출 향상 등)가 사회공헌 비용보다 큰 수준까지만 사회공헌을 합니다.
당연히 안하는 것보다야 낫지만, 기업에겐 어디까지나 이윤추구가 제1목표고 사회공헌은 제1목표를 위한 좋은 구실이 되는 부차적인 목표에 지나지 않습니다. 많은 걸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대기업들이 제품만으로 더 이상 뭔가를 이뤄내기 힘들면 시도해 보는 선택지 중 하나구요. 실제로 효과도 꽤 있습니다(ex.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어주는 LG의 이미지가 이런 쪽으로는 매우 좋은 것 등).
말씀하신 부분의 영향도 분명 있겠지만, 원인제공은 했을지언정 실제 실행은 팀쿡의 철저한 계산 아래 이루어지고 있을 겁니다. 이런 거 잘 하는 게 팀쿡의 주특기니까요.
그게 당연한거고 비판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환원이 가장 큰건 사실인것 같아요.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많고 다양한 국가에, 모든 인종에 골고루..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진정한 기부가 되는 기분이라 좋습니다. 삼성 보면.. 잘 보이고 싶은 국가나 기관에 금액만 대충 맞춰서 보내주는 느낌인데 애플은 어느 곳이 가장 필요한지, 어떤 방식의 기부가 효과적인지.. 이런 것 들도 제대로 조사해서 실천하고요. 그리고 온실가스 저감같은 환경문제는 애플이 선도하는 느낌입니다. 기업이 이미지 챙기려고 하는것도 있지만 애플의 사회적 환원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많다는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환경보호마케팅으로 인해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관심 있는 사람이나 관련 사이트나 글, 동영상 봐서 아는거지 정말 대부분의 소비자, 심지어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애플이 환경보호에 힘쓴다는 사실도 모를거에요. 정말 돈을 벌고 싶었음 그 돈으로 제품이나 설비에 더 투자하겠죠. 왜냐면 환경보호 안해도 충분히 돈 벌수 있고 그렇게 돈 버는 기업들이 더 많으니까요. 말씀하신
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미지 개선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인식 개선 및 매출 향상 등)가 사회공헌 비용보다 큰 수준까지만 사회공헌을 합니다.
이 부분이 납득이 잘 안되네요. 환경 관련 마케팅으로 쓴 돈의 효과만큼 제품 팔아서 이익을 매꿀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제품개발 등의 투자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다고 그게 꼭 들인 돈 이상의 결과물로 이어지진 않거든요. 한 분야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면 한계이익이 0에 수렴해 버려서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더이상 성과가 증가하지 않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은 제품개발이나 설비투자 외에 다른 부분에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 투자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이구요. 이 역시 한계이익이 0이 되는 수준까지 투자해야겠죠. 그게 얼마인지야 각 기업에 넘쳐나는 인재들이 알아서 계산했을 것이구요.
사회공헌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사회공헌을 하면 대중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서 현재 소비자가 아닌 사람들이 소비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 주고, 현재 소비자인 사람들에게는 '내가 이 정도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의 물건을 샀으니 나도 사회공헌에 일조한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좋은 기업의 물건을 쓰는 사람이다' 같은 느낌을 갖게끔 합니다. 물론 모든 소비자가 다 그런 느낌을 받진 않겠죠. 그러나 단 10~20% 정도의 소비자만이라도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그 투자는 대성공인 겁니다. 잠재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고, 현재 소비자를 묶어두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니까요. 반면에 제품으로 인한 차별화는 기술이 성숙해 가는 시장에서는 갈수록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애플이 전개하고 있는 제품군들은 대부분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들이라, 갈수록 제품 그 자체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SW, 사회공헌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구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대한 대답은 YES입니다. 그 이상으로 돈을 벌 수 있거나, 혹은 그러하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대기업이 아무 생각 없이 사회공헌한답시고 비용 빵빵 지출하면 주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https://www.google.co.kr/amp/s/cm.asiae.co.kr/ampview.htm%3fno=2014030122065304946
예전에 주주들이 뭐라했고 쿡은 꺼지라고 했습니다.
10프로 20프로도 엄청 높게 잡은거죠. 당장에 자기가 무슨 폰 쓰는지 아는 사람들도 저 정도 될까말까 일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