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 BarryWhite
- 조회 수 242
- 2020.07.30. 23:43
갑자기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최근에 여러가지 일로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계속 살이 빠졌습니다.
입맛이 없기도 했지만, 식사를 거르지 않아도 계속 마르더군요.
좀 급격하게 빠져서 일부러 안먹던 음식도 더 먹고, 살려고 음식을 밀어넣기도 했네요.
그리고 오늘, 도어락 교체하면서 업자 분이 저희 집 문짝 아작내는 걸 보고 정말 절정으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술 드셨는지 손을 벌벌 떨면서 드릴을 잡고, 어긋나는 나사를 그대로 힘으로 밀어 박는 걸 보고 이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싶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화도 못냈고, 욕도 못했고, 그냥 돈은 제대로 못드리겠다 정도로만 말씀드렸었는데.
처음엔 소리라도 지르고, 욕을 할 걸 그랬나 싶었다가. 나중엔 왜 저런 사람을 불렀을까 싶었다가, 이제는
갑자기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제 기준에서 아름답지 않은 행동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그 분의 존재와 그 분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세상을 존재하게 하는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이란 결국 아름다우면서도 아름답지 않다. 그러니까 의미가 있으면서도 의미가 없다.
나는 그 분에게 화가 나지만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그 분이 아름답지 않아서인데, 결국 그 분은 아름다운 분이니 화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화를 잊고 결국 모든 일은 내 안에서 비롯돼 나타나고 사라지는 일이니 결국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의 넓이와 덕의 깊이에 따라 달라짐을 알았습니다.
헛소리는 여기 까지만 하고,
그냥 다들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힘든 일이 많으셨다면, 푹 쉬시고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