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제가 한 말들이 어느 정도 먹힌 듯 합니다.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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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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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회장한테 바로 보고했는데, 내막을 아예 모르는 눈치인 거 같았습니다. 제가 하나하나 말할 때마다 황당해 하더라고요.
평소 부서장이 사적으로 업체 통해서 카드 사용하는 거에 대해 그런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고 하고, "특정 임원의 지시로 명절 선물이 회장단을 비롯한 사업에 참여한 임원진들에게 지급되었다."는 부서장의 발언에도 그런 선물 받아본 적도 없고, 도대체 책임자인 본인의 보고나 상의도 없이 왜 그랬는지 의문이라 합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이에 대해서는 회장단, 위원장들간의 상의를 통해 절차 밟아서 해결해 주겠다 했네요.
그 외에도 부서장과 부서장 소개로 사업에 참여한 지인이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혀 왔고, 더 이상 다닐 자신도 없고 너무 힘들다. 저 둘 중 하나라도 징계를 받거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거 같으면 금일부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 처리 해달라 하니, "일단 일주일은 본인 직권으로 쉬게 해줄테니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라, 이후에는 해당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외근하면서 다른 업무 봐라." 라고 하더군요.
물론 하급자가 상급자를 고발한 것부터 나머지 임원들도 저를 곱게 볼 리도 없을 뿐더러, 일이 잘 풀릴 거라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부터 덮고 넘어갈 심산은 아니었고 조치 취해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보니 마냥 제 의견이 무시 당한 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부서장과 그 프락치가 저한테 연락 뒤지게 박을 거 같아서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카톡까지 죄다 차단하고 단톡방도 전부 나갔습니다. 최소한 일주일동안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좀 쉬고 싶네요...ㄹㅇ
이번 같은 경우에야 부서장하고 그 프락치가 선빵쳐서 이렇게 터트린 거지,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는 경험이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