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끝, 새로운 시작.
- 그렇군요
- 조회 수 1190
- 2024.02.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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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부회장한테 연락와서 퇴사하겠다 의사 전달했고, 이후 별도의 면담 후 확정 지었습니다.
부서장과 그 프락치가 제대로 된 징계 혹은 처벌 받는 것과 별개로 그냥 제 멘탈이 갈려버려서 복귀한다 해도 예전 같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실제로 저 인간들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서 몸으로 반응이 올 정도 였으니까요.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제 몸값(이랄 것도 없지만) 올릴 수 있을 때, 급여 더 주고 처우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게 맞기도 했고요.
그냥 실업급여 해주고 있는 연차 다 소진하고 퇴사하는 걸로 결론 지었습니다.
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진에서는 이 일에 대해 선례를 만들 생각으로 제대로 처벌할 모양입니다. 부회장이 직접 부서장한테 행사 업체 껴서 사적으로 카드 사용한 내역에 대해 제대로 소명 못하거나 변제할 생각 없으면 업무상의 횡령 혐의로 형사처벌까지 불사할 거라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도 부서장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는지, "형사 처벌 받으면 감빵 가는 거 아니냐.", "내가 퇴사하면 처벌 면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딴 얼빠진 말이나 했다고... 오죽하면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프락치도 부서장이 멍청하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말 같잖은 소리 하지 말라면서 싸우더랍니다...ㅋㅋ 아마 그 얼빠진 모습에 진절머리치고 손절한 모양입니다 ㅎㅎ
별개로 나중에 다른 곳 이직 안 되거나 아니다 싶으면 어차피 지금 부서장도 없겠다, 다시 와도 된다 그러는데, 그래도 직장 생활 헛으로 한 건 아니었구나 싶었네요.
이제 여기서의 인연은 뒤로 접어두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하려고 합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너무 오래 참아왔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더 좋은 새로운 직장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