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의 120hz 프로모션 처리
- 명신보감
- 조회 수 3639
- 2021.09.17. 11:58
먼저 120hz 가변 주사율을 어떻게 기기에 적용할지 생각해봅시다.
게임은 120주사율, 독서앱에선 10주사율
이렇게 앱에 따라 미리 주사율을 설정하면 게임에서 정지된 메뉴를 볼 때 도 120주사율을 뽑아내서 배터리가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으로 됩니다.
그래서 iOS에선 사용자의 터치에 따라 변화되는 프레임을 기준으로 주사율을 조정합니다.
이말인 즉슨, 이전의 아이폰들도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60이지만 10~60 가변프레임을 iOS에서 이미 적용시킨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과 그에 따른 기기의 프레임을 주사율에 매칭시키는 연산량이 추가된 것이고 이건 AP에 부담을 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애플이 낸 해결책이
가변주사율 연산량 해결을 위한 디스플레이 엔진을 A15에 따로 탑재하였습니다.
즉, 이번 아이폰의 프로모션을 위해
LPTO + OS에서의 처리 + 전용 디스플레이칩
이렇게 준비한듯합니다.
사실 이러한 가변주사율처리에서 제일 변태같은게 애플워치입니다.
LPTO기술과 조합된 애플워치의 AOD 화면 모드에서 분침이 59초동안 가만이 있다 1초동안 4Hz(4주사율) 로 움직입니다.
기술적인 완벽보다는...시장포지션이 확실하니 기술혁신에 대한 압력이 적은 거죠. 늦게 들어갈 수 있으니 타사 application을 연구하고 개선할 여지가 있는 정도인 것이고. 갤럭시에 고주사율 패널 넣은지가 언제인데 저 알고리즘 넣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겠습니까. 테크데모적인 기기야 중국에서 확실히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거 말씀하신 건 아닐테고.
지금 잘 하는거, 이미 있는 거 백년동안 가다듬으면 편하고 완성도 올라가는 거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렇게 앉아서도 돈 벌리는 놈vs뛰어 다녀야 사는 놈 차이인거죠.
넵...그래서 한창동안 저주사율 갤탭 눈 버려서 못 쓰겠단 분들이 어디 한둘이었습니까. 하지만 아이폰에는 언제 들어왔나요(거꾸로 패드에서는 가변주사율 없이 쓰던 120헤르츠인데...폰에 넣기에 전력소모가 부담이었다면 배터리를 더 넣는다거나 아니면 하드웨어는 주되 60헤르츠 고정옵션을 넣는 방법 등등 설계 측면의 선택지는 두고도 지금까지 기다린 것도 결국 의도적인 선택인 것인데요)? 상용화는 이미 되었고 분명히 적용시의 장점이 있는 기술을 제품에 넣고 안 넣고를 결정하는 건 결국 기술외적 측면인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변수의 하나로서 마켓포지션을 이야기 한 것이구요. LTPO는 저는 잘 모르던 부분이라서, 이번에 처음 들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애플이 은근히 신선한 도전 많이 합니다
LTPO 같은 성공한 것들은 논외로 두고
맥북2015 나비식 키보드나 6S ~ XS 3D 터치같이 했다가 없앤 것도 있어요.
나비식 키보드는 망했고 3D 터치는 완성도는 좋았으나 사람들이 잘 안 써서 없어졌고요
제일 성공한 애플 실리콘도 아이폰8 출시 전 10~20년 개발투자한 거예요
분명히 베낀 것도 있긴 하겠지만 타 회사들이 만들면 베껴서 더 좋게 내느라 늦게 도입하는 건 아닙니다
다들 스마트폰만 보니 애플이 제일 보수적인 줄 아는데 오히려 인텔이 제일 보수적이에요.
전 과거 피쳐식으로 가다듬지도 않고 마케팅으로 기능을 내던 기업들이 애플로 인해 변화하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과거 국내 스마트폰에 에어 커맨드니 진짜 쓸모 없는 거 많았어요
정확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