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3.5의 문제
- shaind
- 조회 수 211
- 2019.06.25. 20:22
3.5에 필요한 접점은 딱 네개밖에 안됩니다. 이 네 개를 쓰려고 이렇게 거대한 단자를 휴대폰 안에 집어넣는다는 건 폰 설계자들에게는 악몽이죠.
전 유선이어폰 전용 단자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3.5 암단자를 폰 안에 집어넣는 만큼 다른 것(두께/배터리 등)을 희생한다면 없애는 것은 용납될만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USB-C로 유선이어폰을 사용할 방법이 여전히 존재하고, 무선이어폰의 접근성이 지금 수준으로 일취월장했다면 말입니다.
제 3의 가능성, 즉 3.5보다 훨씬 내부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새로운 아날로그 오디오 단자를 개발하는 것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날로그 오디오 단자 자체가 이미 사양산업(...)이라는 거죠.
휴대기기만 아니면, 3.5는 차고 넘치게 소형화된 플러그이고, 심지어 MP3같은 대부분의 휴대기기도 3.5를 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죠. 오직 스마트폰만 이 난리인 상황에서 과연 누가 총대를 메고 새 오디오 단자 규격을 만들까요? 만들면 유수의 음향기기 메이커가 따라는 와 줄까요? 마진 남기기 좋은 블루투스를 놔두고?
이건 물론 철저하게 제조사 입장이긴 한데, 그 제조사의 입장 때문에 3.5는 언젠가 죽을 운명이었던 규격입니다.
애플은, 플래시를 죽일 때도 그랬듯이, 죽을 운명인 기술을 알아보고 쳐내는 데 도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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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이어폰이 대중화 될 가능성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