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카페에서 '플립'하면 멋있게 보이려나
- 오토카모
- 조회 수 1907
- 2020.02.14. 11:16
일부러 카페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플립을 펴는데 킬 때부터 라이브 월페이퍼 꽃이 쫙 피는데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갤럭시Z flip 아니야?"
"풉, 저런 고급폰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쓴다고?"
"딱봐도 앱D이인데 어디서 소문듣고 플립 맛이나 보려고 하는 목업폰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긴 플립 슥 꺼내서 쫙 한번 펴주고
반쯤 접어서 구글 듀오로 영상 통화한번 해줬다 담배 피러 나갔다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폰을 반으로 접었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빨리 쓰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3월내로는 더이상 못산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Z flip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씨넷 Razr 테스트 개박살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카페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