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플립3 1시간 만져본 후기 - 지상으로 내려온 폴더블
- Eidio
- 조회 수 745
- 2021.08.12. 12:23
- 가장 먼저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처음 루머로 이미지 등이 유출됐을 때는 호불호가 좀 갈렸던 것 같은데, 확실히 1세대와 비교하면 다듬어져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깔끔하고,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듯합니다. 색깔도 잘 뽑았고 외부 디플을 자연스럽게 가려주는 투톤 디자인도 좋았습니다.
- 디자인 다음으로 체감할 수 있고 유의미한 변화가 내부 디플의 감촉이 아닌가 싶은데요. 삼성측에서 오피셜로 더 강화된 필름을 통해 80% 강해졌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면 UTG위의 필름 레이어로 인한 위화감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여전히 제 옆에 있는 s20의 리얼 글라스와 비교하면 다르긴 하지만, 이 정도면 어지간한 외부 부착 플라스틱 필름보다 훨씬 양호한 퀄리티라고 생각됩니다.
- 디스플레이가 1세대하고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습니다. 120hz는 길게 얘기할 것도 없고, 화면밝기도 바형태 플래그십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폴더블이라는 범주를 벗어나더라도 플래그십의 기본을 갖췄습니다.
- 상당한 감량화가 이루어진 폴드3와는 달리 플립3의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0g대 초반입니다만, 애시당초 절대적으로도 무거운 무게가 아니었고, 매우 길쭉하고 얇은 폼팩터로 인해 체감 무게는 거슬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 폼팩터에 160~170g대로 경량화까지 성공한다면 매우 좋겠지만요.
- 방수의 도입이나 화면경도 등을 보면 전반적인 내구성 강화는 유력해 보입니다. 물론 좀 더 장기 사용해 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요.
- 여기까지가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었다면 단점이나 아쉬운 점을 몇 개 꼽아 보겠습니다. 먼저 펀치홀이 꽤 큽니다. 작년 초에 나왔던 s20하고 비교해도 가시적일 만큼 크고 넓습니다. 주변부 베젤도 요즘 플래그십에 비하면 두꺼운 편인데요. 화면을 열고닫을 때 내부 디플을 보호해야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지 싶습니다. 그리고 내부 중앙부의 주름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총평을 해보자면 플립3야말로 폴더블 대중화의 첨병이 될 만한 그런 기념비적인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플립 1세대의 경우 여러 모로 의의가 있었지만 s10e 스펙의 접히는 폰을 160만원 주고 산다, 라는 요약이나, 내구성 문제를 감안하면 사실 일반 대중에 스며들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 반면 올해의 플립3는 방수부터 120hz, 더 밝은 디플, 커진 외부화면, 스테레오 스피커, 그리고 결정적으로 125만원의 바형 플래그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일반 바형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습니다. 여기에 폴더블이라는 기기 자체의 유니크함과 우수한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다면, 폴드3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이 팔리는, 폴더블 대중화의 기념비젹인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맞아요 플래그십 스펙의 플립이라는게 제일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