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일주일동안 에어팟 프로 2번 분실한 썰.txt
- 릅갈통
- 조회 수 337
- 2021.08.16. 22:37
https://meeco.kr/free/33038161
때는 바야흐로 8월 12일
갤럭시 신제품 구경하러 근처 디지털프라자에 버스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상쾌하게 디프에 들어갔는데 그 순간 주머니가 허전한 걸 깨닫게 되었읍니다,,,
저런... 팟프로 본체가 없습니다. 귀에 비참하게 꼽혀있던 유닛 두짝은 밥을 달라고 징징대고 있었고 저는 뭔가 잘못 되었음을 직감했지만 별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스요. 똥 밟은 셈 치고 당근에서 본체만 사기로 마음먹고
어제서야 당근마켓에서 팟프로 본체를 샀어요. 어차피 생으로 막 굴릴 거라 적당한 상태면 충분했었고 아주 운좋게 5만원짜리 꿀매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오늘 퇴근하는 길에 또 대참사가 발생했네요. 오늘은 주머니에서 주르륵 내려가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근데 전 그게 팟프로인 줄 몰랐죠 ㅋㅋㅋㅋㅋㅋ 그냥 룰루랄라 집 앞 버스정류장에 내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야 전 그 느낌이 팟프로가 제 주머니 속에서 유유히 추락하는 느낌이였단 걸 깨닫게 되었읍니다. 또 조진거죠. 전 미친놈이 분명합니다.
어떤 미친놈이 나흘동안 에어팟 프로 본체만 두 번을 잃어버릴까요?
결국 흐르는 눈물을 침대 책상 위에 놔둔 휴지로 닦고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분실물 신고까지 했슴다...
혹시 유네스코에 기름 호주머니 소유자라던지 뭐 그런 카테고리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