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거 기다리느라 목이 빠질뻔 했습니다.
- Haze
- 조회 수 2960
- 2021.12.08. 21:32
회사에서 지급받은 업무용 16인치 맥북프로입니다.
업무 특성상 일할 때 맥을 쓰는데, 이번에 2월에 입사하고 나서 개인 장비를 쓰면서 가칭 M1X가 나올 때까지 존버했습니다.
신형 맥북 프로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성능 하나만큼은 잘 나왔고 드디어 메모리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지급받았습니다.
너무 허겁지겁 달려가서 받아온 다음 찍어서 카메라가 희뿌연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집에서 쓰는 아이맥, 회사에서 쓰던 개인 맥북에어 그리고 새 맥북프로입니다. 공교롭게도 셋 다 애플 실리콘 모델이네요.
맥북프로를 쓰면서 이제 맥북에어의 위치가 붕 떠버렸네요. 에어는 초기화하고 잠시 지인에게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GPU를 쓰는 일은 많이 없어서 M1 Pro, 32GB 모델입니다. 가끔 8GB 에어가 벅찰 때가 있었는데 속이 다 시원합니다.
몇가지 소감을 적자면...
1. 두껍고 무겁고 투박합니다. 아무리 옛날 맥을 오마주했다지만... 그래도 회의실에서 HDMI 바로 연결할 수 있는건 좋네요.
2. Docker나 개발툴 등 이리저리 돌려놓은 상태에서 디스크 IO 테스트를 해봐도 Seq QD32 기준 읽기 4600MB/s, 쓰기 6500MB/s 정도 나옵니다. 엄청나게 빠르긴 한데, 이게 막 IO가 빨라서 체감이 된다 이런건 없습니다.
3. 키보드가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폼팩터의 한계 때문인지 그렇게 자랑하던 것만큼 좋지는 않습니다. 터치바가 없어진 것은 사람마다 반응이 달랐으나, 저는 눌렀을 때 사용자에게 피드백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키보드를 더 좋아합니다.
4. 디스플레이가 좋습니다. 최대 밝기에서 에어랑 비교하면 확연히 밝은게 느껴집니다. 운영체제 단에서 노치가 거슬리지 않도록 트릭을 잘 설계해놔서 괜찮은데... 아무리 그래도 디스플레이에 노치가 있다는게 영 짜증나고 그렇잖아요? 그렇습니다.
5. 음향이 정말 진짜입니다. 가변 출력 덕분에 250옴짜리 헤드폰(beyerdynamic DT1770 Pro) 을 연결해도 음량을 1/3 정도만 줘도 원하는 크기의 음량으로 들을 수 있고, 스피커가 정말 괜찮습니다. 집에서 원래 Bose Home Speaker 500을 쓰는데 솔직히 맥북프로 스피커가 이거보다 나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