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한번 박힌 이미지가 잘 안지워지는 것 같습니다ㅠ
- 하루살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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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4. 13:44
지금은 집에 삼성 제품이 TV 말고는 하나도 없는데 불과 2019년까지 노트8, 탭S4 LTE, 워치액티브1, 갤럭시 버즈 1세대 조합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DeX가 제대로 홍보도 안됐던 시절에 이미 덱스패드까지 구입해서 집에서 PC 대체 해보겠다고 별 XX를 다하기도 했죠.
분명 그 때에 비하면 지금 갤럭시들은 상전벽해 된 게 맞다고 봅니다. 탭S4 시절은 삼성에서 태블릿 마켓은 거의 버리다시피 했던 시절이라 최신 S시리즈인데도 전세대 구형AP 탑재에, 제대로 된 필기앱조차 없었고 카카오톡도 못쓰던 때였죠. S5e~S6부터 삼성에서 본격적으로 태블릿에 힘을 주기 시작하더라구요.
버즈 1세대는 음질이나 통품이나 정말 조악한 수준이었고, 주변음 허용 켜면 무전기 음질의 극악의 치찰음이 쏟아지는 등 에어팟 시리즈와 비교하기 부끄러운 수준의 품질... 갤워액1은 기본적인 동작에서 버벅임이 심각하고, 타이젠 기반이라 앱은 거의 전무했었죠.
덱스는 지금이야 개선이 많이 됐는데 노트8에 덱스패드 쓰던 시절만 해도 마우스 딜레이 때문에 완전 열받고 앱 구동도 6갠가 제한까지 걸려있었죠. 실사용에서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고 빡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제가 말한 모든 점이 개선됐습니다. 태블릿 앱 부족은 서드파티와 파트너십으로 계속 개선중이고 이제 카카오톡도 지원됩니다. 워치 시리즈는 이제 웨어OS 기반으로 넘어가면서 앱 생태계는 애플워치를 많이 따라잡고 있습니다. 덱스는 꾸준히 개선되어서 이제 실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언팩 보고 끌려서 다시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해볼까? 하면 또 단념하게 되더군요. "옛날에 거금 들여서 세트 갖춰봤는데 별로였잖아... 돈 아깝더라" "이래놓고 내가 삼성을 또 사?"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해야하나... 사실 그 때랑 지금 제품의 퀄리티를 비교하면 제가 과도기 유료 베타테스터를 자처해준 느낌도 들어요ㅠ
이래서 삼성이든 LG든 구글이든 뭐 어디든간에 어설프게 베타 딱지 붙일만한 퀄리티로 양산하면 안되고, 설사 출시일이 밀리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의 유저 익스피리언스는 확보한 뒤 출시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나름대로 기계 많이 만져본 저도 이런데 하물며 킹반인들은...
진저브레드, 아샌, 젤리빈 때까지 안드로이드 쓰다가 아이폰으로 넘어온 사람들은 아직도 "안드 그거 겉만 번지르르하고 완전 조잡하고 버벅거리잖아~" 생각하더라구요.
삼성: 요즘은 안그런다고? 그럴까봐 A12를 준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