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초딩이 아이폰 충성 고객이 되는 이야기
- 시스템모니터
- 조회 수 991
- 2022.06.28. 16:11
[본 내용은 망상 소설이며 어떠한 특정 기업을 비하하거나 옹호하지 않는 글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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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13)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며 약속대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스마트폰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민준이 어머님은 초딩에게 플래그쉽을 사줄 마음은 전혀 없었고 A31을 사주게 된다
다음날 아침, 들뜬 마음으로 A31을 들고 학교에 도착한 민준이...
평소 친구들이 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구경만 하다가 이제 친구들과 같이 배그를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민준이는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민준이가 A31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자 친구들은 축하해주는 듯 보였지만 약간 언짢은 기색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다
그치만 스마트폰을 가졌다는 사실 단 하나만으로 이렇게 행복한 민준이의 눈에 무엇이 들어오랴
떨리는 마음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설치하고 친구들 클랜에 가입한 민준이
가슴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첫 판을 플레이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 30fps도 안되는 프레임으로 너무 버벅이는 게임
민준이는 순간 당황했지만 일단 게임에 집중하기로 한다
약 4분 후... 민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제일 먼저 죽게 되고, 친구들의 플레이를 구경하는데
이게 웬일인가... A31과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을 보여주며 10킬씩 하는 친구들의 아이폰이 오늘따라 너무 부러워 보인다
민준이는 이 모든게 후진 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울적한 마음으로 집에 가는 버스에 탑승한 민준이
오늘따라 버스 곳곳에서 울리는 어르신들의 오버더 호라이즌과 안드로이드 알림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마침 민준이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음소거를 하지 못해 버스 전체에 오버더 호라이즌이 울려 퍼지게 되고 민준이는 짜증이 폭발하고 만다
짜증을 억누르고 전화를 받아보니 친구가 "저녁에 페이스타임으로 같이 게임하자" 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페이스타임이 뭔지 모르는 민준이가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아 너 아이폰 아니지" 라고 미안하다는 민준이 친구
갑자기 SAMSUNG 로고와 물방울 노치, 그리고 하단 떡베젤이 흉즉해보이며 아이폰을 향한 갈망은 더욱 심해진다
-4년 후-
4년간 고된 A31 사용기를 이겨내고 졸업 선물로 아이폰 14과 최신 에어팟을 구매한 민준이
훨씬 오래가는 배터리, 멋진 디자인, 칼같은 디자인과 극한의 부드러움, 엄청난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민준이의 자신감은 하늘을 뚫을 기세다
8.15 광복의 기쁨이 이런 느낌이였을까
학교에 도착하니 "이거 아이폰14 아니야?"라며 민준이를 둘러싸는 친구들
거기에 최신 에어팟까지 끼고 있으니 민준이의 행복함과 해방감은 말로 이룰 수 없었다
배그를 해도 너무 부드러웠고 이제 인스타 거울셀카도 당당하게 올릴 수 있게 된 민준이
갑자기 학교에서 삼성폰 쓰는 친구들이 보기 싫어지고 길거리에서도 삼성폰이 보이면 나쁜 기억이 떠오르며 눈쌀이 찌푸려진다
이렇게 애플 유저라는 엄청난 자부심을 얻은 민준이는 또 한 명의 애플 충성 고객이 되고 만다
하지만 20대가 되고 자취를 시작했는데 악덕 집주인을 만났다.
주인한테 보증금으로 사회의 뜨거운맛을 보고나니 통녹이 되는 갤럭시가 그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