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북3 과 그램, 가격정책적인 관점에서...
- 하늘목장
- 조회 수 1123
- 2023.02.05. 18:57
제가 쓴 댓글내용을 일부 수정해서 글로 써봅니다.
갤럭시북 프로3이 아직 예판중이지만 판매가 순조로운 가운데
LG 그램의 가격정책에 대해서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글에서 LG 그램의 가격적인 측면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삼성노트북 (~2014)
좌) 시리즈 9 / 우) 아티브북 9
전통적(~2014)으로 삼성노트북은 LG보다 한세대 윗 포지션이었습니다.
삼성 시리즈9 을 기억하시나요 샌디브릿지/아이비브릿지 노트북 시절 갑자기 튀어나온 이 시리즈9은 당시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을 보여주며 (적어도 디자인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했고
위 시리즈9을 조금 손봐서 낸게 올메탈 디자인의 아티브북9 시리즈입니다. (저는 아직도 이 하스웰 노트북9 (아티브북9)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LG Xnote 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LG Xnote Z360
당시 (2013-4) LG 노트북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GRAM? 그램은 아직아닙니다.
LG는 당시 1kg 초반의 Z360(1.15kg)을 런칭했고,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P330 등의 Xnote 모델이 있습니다.
위 사진의 모델이 LG Xnote Z360 이고 연식 있으신 선생님들은 좌측 기능키 주황색 키스킨 되어있던 LG 노트북을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LG는 이 모델을 살짝 손보고 경량화 시켜 1kg under 의 노트북을 세상에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 LG GRAM의 출시
LG전자가 2014년 g (gram) 마켓팅을 펼치며 Gram 13을 출시합니다.
980g 을 외치며 등장한 LG GRAM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삼성의 파이를 뺏어오기 시작하며 실제로 2015.2분기를 기점으로 "울트라북 시장에서" 삼성노트북의 점유율을 LG 노트북이 넘어섭니다.
당장 2015년에 나온 노트북9 만해도 갑자기 "950g" 을 외치는거 보면 말 다했죠?
3. 한국형 울트라북 = LG (2016~)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램시리즈에 힘입어 LG전자는 size Variation 인 그램14,15,16을 모두 출시하게됩니다.
적어도 한국시장안에서는 "LG그램이 그 크기에서 가장가볍다" 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LG 그램은 대학생 새내기 및 비즈니스 노트북 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울트라북 시장에서 LG>>삼성 체제가 이어집니다
(물론 좀 하드하게 쓰면 나타나는 LG특유의 스로틀링이나 마감문제는 나중문제구요)
울트라북 시장에서 프리미엄+점유율을 먹은 LG Gram 시리즈는 2019-20년? 즈음부터 가격적으로 삼성 노트북보다 올려받기 시작합니다.
예판 실 구매가 기준 그램이 동시기 삼성 노트북보다 10-15만원 정도 비싼 값을 받게 된게 아마 2019? 이쯤일거에요 .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자신감이 넘쳐도 너무 넘쳤던 LG 울트라기어 17 (2022) 입니다.
아시죠? 출고가 "549만원" 의 그 물건...
출시부터 400대 할인 바로 들어가더니 이제 280정도 하는군요
참고로 아직 정식출시는 안한 삼성 갤럭시북 3 울트라 가 할인없는 예판 출고가 441만원 (i7/32/1024/4070/win11)입니다.
4. 이변의 Galaxy Book Pro 3
사실 따져보면 이번에도 전년도와 큰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북 프로 3 14 i5 가 체감가 119
2023 gram 14 i5 가 체감가 135정도 입니다.
예년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그램 스타일.. 뭐 이쁘니까 명품마케팅으로 승부할 수 있죠 더 비쌀 수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프로3이 너무 잘나왔어요
WQXGA OLED 120Hz + 2팬 히트파이프 + CNC밀링 풀 알루미늄 바디 (뭐 그램 마그네슘이 더 좋긴한데 그램 도료문제는 잘 아시잖아요...?)
LG 그램을 넘어서 자사 최고급 라인업인 스타일에 WQXGA OLED 90HZ가 들어가는데
바닐라 모델인 프로3 14인치에 WQXGA OLED 120HZ 가 들어갑니다
좌 2023 그램 Style / 우 2023 갤럭시 북3 프로 14
심지어 스타일은 1팬 1힛파 인데 갤북은 2팬 2힛파죠
물론 80wh vs 63wh 배터리 차이가 있고 그램은 마그네슘합판을 썼습니다만...
그램 14 노말이 IPS FHD+(1900*1200) i5/16/256 이고
북3프로 14가 OLED QHD+(2880*1800) i5/16/256 으로 나오면서
그램을 한체급 밑으로 밀어내게 되었습니다.
갤럭시북 정식 출시전에 신형 갤럭시북3, 3k OLED 루머 당연히 돌았습니다만. 그 누구도 119에 이구성 그대로 낼줄은 몰랐을 겁니다.
당장 그램 Style만 봐도 같은 OLED QWXGA 탑재한 제품이 그램 윗급으로 나왔으니 프로2를 재탕할 것 같진 않고 가격올려서 나오겠구나 생각하는거죠, 여러모로 프로2 대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되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4. 이변의 Galaxy Book Pro 3" 에서 이변은 무엇이냐
당연히 가격입니다. LG Style 과 같이 고스펙 고가격으로 내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년도 바닐라 모델과 비슷하게 120에 14인치 일반 모델을 내놓습니다
작년모델 대비 화면이 커졌고 해상도 및 주사율이 올라간 모델이
작년도 모델과 같은가격에 출시된 것이죠
쉽게말해서 LG 그램 스타일 119만원! 하는 상황하고 유사합니다.
(삼성은 SMD 가 자사이고 하니까 가격을 이렇게 가져갈 수 있겠지만 LG는 힘들겠죠?)
여기에 더불어 삼성 마케팅팀은 상당히 똑똑합니다
초반에 글 쓴 사람은 삼성이 아닐지언정 그글을 나르고 전 커뮤에 확산시키는데 바이럴팀이 안끼진 않았을 겁니다.
위에도 서술했지만 그램 체감가 135면 사실 큰차이는 안납니다
근데 지금 커뮤에서 대중의 인식이 어떠한가요. 북프로 119(혜택가) vs 그램 200(출고가) 이거만 기억합니다.
제 친구도(ㄹㅇ 킹반인) 이번에 갤북 좋다던데 어떰? 하고 물어봅니다.
사실이 어떻든 삼성에서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은거고 전략적 마케팅이 가능해집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갤럭시북은 항간에 예판 마지막날에 사는게 국룰이었습니다. 소위 매지션 마케팅이라고해서 (최현우가 라방해서 매지션마케팅이라는 아명이 붙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프로 3 14인치를 예판 혜택가 139에 내고 예판 마지막날 떨이날해서 119 내는게 정석이었는데 (그래서 이전에는 욕 오지게 먹었었죠)
이번 2023에는 아마 최대혜택가로 추정되는 119에 내고 완판되면 126 쪼금쪼끔씩 올립니다.
이러면 구매자입장에서는 초기구매자는 불만이 없고 후기 구매자도 126 내고사도 그렇게 손해안본거 같고 아직 구매안한사람도 몇번씩 찾아보게 만듭니다.
사실 이 전략은 역효과를 감수하는 전략인데 뭐.. 성공했죠
그래서 결론은
1차적으로는 이번 갤북3이 스펙대비 가격인상이 없었다 + 삼성마케티팅의 승리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다음 울트라 가격정책도 쓸까 했는데 귀찮아서 시간이 난다면 다음에 쓰는걸로...
뇌피셜이니까 지적 댓글로 겸허히 받습니다.
그... 이게 뭐 전적으로 프로3이 잘나와서 생긴문제긴 한데. 뭐 결론은 같습니다.
프로3은 스타일이랑 스펙이 겹치니 스타일이랑 비교해야한다
: 저도 이거 틀린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일의 유리상판 말고는 주요스펙이 겹치니 스타일경쟁으로 봐야되긴합니다만
프로3은 가격상 그램14랑 비교하는게 맞다
: 프로2 13.3 후속으로 나왔고 가격도 예판가 120 이니 프로2를 승계하는 느낌이죠, 그램14랑 비교하면 스펙에서 압살하는거도 맞구요
뭐 결국 그램스타일이 비싸게 나왔고 삼성은 스타일에 대적할 물건을 LG 노말그램에 대적하는 가격으로 내놓은거도 맞죠.
그래도 일차적으로는 결국 구입할때 가성비 따지듯 가격을 타겟으로 놓으니 동가격+항상경쟁하던 노말그램14랑 비교해 두었습니다.